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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진입 앞에 선 최승우·박준용

최승우와 박준용은 지난 2019년 옥타곤에 입성했다. 국내에선 실력자들로 인정받았지만 강자들이 몰려있는 UFC에서 그들이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시작은 험난했다. 최승우는 2019년 4월 데뷔전에서 모브사르 에블로에프와 맞서 상대의 레슬링 공격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판정패했고, 박준용 역시 8월 데뷔전에서 앤서니 에르난데스를 맞아 서브미션으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최승우의 경우 7월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생존을 걱정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가시밭길은 거기까지였다. 두 선수는 2019년 12월 열린 UFC 부산에서 반전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최승우는 수만 모크타리언을, 박준용은 마크 안드레 바리올트를 각각 판정으로 누르고 고대하던 UFC 첫 승을 챙겼다.

그때만 해도 겨우 한 숨을 돌리는 정도의 성과로 느껴졌으나 둘은 그 승리를 계기로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최승우는 올해 유셉 잘랄과 줄리안 에로사를 각각 물리쳤고, 박준용은 존 필립스와 타폰 은추크위를 눌렀다. 

인상 깊은 결과도 만들어냈다. 최승우는 줄리안 에로사와의 경기에서 첫 KO승을 거두며 보너스를 거머쥐었으며, 박준용은 존 필립스와의 맞대결에서 UFC 3라운드 경기 최다 그라운드 타격횟수를 갈아치웠다. 

불과 2년 만에 완전히 안정권으로 들어선 최승우와 박준용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둘은 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NIGHT 196에서 나란히 4연승에 도전한다. 

최승우는 UFC에서 장기간 경쟁하고 있는 알렉스 카세레스와, 박준용은 브라질 출신의 신예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와 만난다. 

4연승은 한국인 UFC 최다연승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동현이 지난 2014년 UFC 4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둘의 4연승 달성은 랭킹 진입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특히 최승우의 경우 상대가 15위 언저리에 있는 만큼 이길 경우 15위 진입까지 조심스럽게 기대된다. 둘 모두 이번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UFC FIGHT NIGHT 196은 오는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파울로 코스타 대 마빈 베토리의 미들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