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의 후계자로 불리는 라이트급의 이슬람 마카체프는 지난 주말 댄 후커를 꺾으면서 UFC 9연승을 달성했다. 랭킹은 5위지만 상승세가 대단하고 기대감 또한 높아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마카체프 본인 역시 "라이트급의 5위 내 경쟁자들은 이미 타이틀에 도전했었던 늙은이들"이라고 깎아내리며 정상 도전의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랭킹 4위 마이클 챈들러는 그것이 탐탁지 않다. 랭킹이 낮은 선수가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그러면서 자신과 게이치 대결의 승자가 도전 기회를 갖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UFC 268 기자회견에서 "마카체프가 뭐라고 말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번 주말 나와 저스틴 게이치는 타이틀샷을 쫒을 것이다. 이 경기가 첫 번째 컨텐더를 가리는 싸움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게이치는 지난해 10월 UFC 254에서 당시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붙어 2라운드 서브미션 패했고, 챈들러는 지난 5월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타이틀결정전에서 2라운드 TKO패한 바 있다.
차기 도전자에 대해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게이치와 챈들러의 현재 위치를 언급하고 그들에게 이번 싸움이 중요하다는 정도로만 대답했다.
이번 경기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특히 둘 모두 공격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만큼 화끈한 공방전에 이어 피니시까지 나온다면 타이틀 도전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또 찰스 올리베이라와 더스틴 포이리에가 맞붙는 차기 타이틀전의 결과도 무시 못한다. 게이치는 포이리에에게 패한 바 있고, 챈들러는 올리베이라에게 승리를 내줬다. 둘 입장에선 자신과 맞붙지 않은 선수가 챔피언이 돼야 유리해진다.
한편 게이치는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챈들러는 빠른 시간 레슬러로 돌변할 것이고 백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며 "첫 번째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이것이 우리가 1경기에 배정된 이유다. 우리는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부딪칠 것이다. 불꽃놀이부터 시작된다. 게이치는 한 방에 나간다"며 흥미로운 경기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