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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급 최고의 기대주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Vegas 57의 메인이벤트는 UFC를 즐겨 보는 팬들이 아니라면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아르만 사루키안과 마테우스 감롯, 둘 모두 이번이 첫 메인이벤트로 크게 알려진 경우는 아니다. 현재 사루키안은 라이트급 11위, 감롯은 12위에 올라 있다.

둘 모두 많이 알려진 선수가 아니고, 랭킹 역시 높지 않지만 주최사가 이런 둘을 메인이벤트에 세운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루키안과 감롯은 라이트급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세력으로, 앞으로 활동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사루키안은 2019년 UFC에 입성해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라는 강호를 만나 패한 뒤 5연승 중이다. 신체적인 능력은 물론 타격과 그라운드까지 두루 갖춘 웰라운더다. 톱5 진입의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총 전적은 18승 2패.

상대인 감롯 역시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폴란드 출신인 그는 17승 1무효의 전적으로 2020년 UFC에 데뷔했다.

첫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이후 3연승 중이다. 3승을 전부 피니시로 장식했는데, 눈여겨 볼 점은 상대들이 전부 실력자들이었다는 것. 그는 스캇 홀츠맨, 제레미 스티븐스, 카를로스 페레이라를 누르며 이목을 끌었다. 
 
둘 모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만한 역량을 갖춘 만큼 지금 맞붙는 게 조금은 잔인하게도 느껴진다. 둘 중 한 명은 상승세가 꺾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끼리 맞서는 것은 UFC 매치메이킹의 기본적인 방식이며, 프로 세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원칙이다.

오래 전부터 선수층이 탄탄하고 실력자들이 즐비한 라이트급은 톱10 진입 자체가 타 체급보다 쉽지 않다. 10위 라파엘 피지에프, 9위 토니 퍼거슨, 8위 코너 맥그리거, 7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 6위 베닐 다리우시인 것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 경기의 승자는 톱10 진입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한편 둘의 경기가 펼쳐지는 UFC Vegas 57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오전 11시부터 TVING을 통해 이번 대회 메인카드의 생중계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