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토니 퍼거슨은 마침내 UFC 라이트급의 거물 선수 중 한 명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퍼거슨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 자신의 프로 경력 중 가장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조쉬 톰슨이었다. 퍼거슨과 톰슨의 경기는 밸리뷰 카지노 센터에에서 열린 UFN 샌디에고 대회에서 치러졌다.
점수표를 살펴보면 30-27이 2번, 30-26이 1번 나왔으며 3장의 채점표 모두 퍼거슨의 승리를 말해주고 있었다. 이제 6연승을 기록한 퍼거슨(라이트급 랭킹 11위)의 전적은 이제 20승 3패가 됐다. 랭킹 9위의 톰슨은 20승 8패 1무효경기의 전적이 됐다.
톰슨은 경기 초반 퍼거슨의 독특한 스타일에 잘 대처했다. 자세를 바꾸기도 하고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퍼거슨의 전진을 억제하진 못했다. 퍼거슨은 발차기를 사용해 톰슨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그리고 1분 가량이 남았을 때 퍼거슨은 플라잉 니킥을 시도해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렸다. 하지만 톰슨은 이를 견뎌내고 퍼거슨을 넘어뜨렸다. 예상되었던 바와 같이 퍼거슨은 아래에 깔린 상태에서도 부지런히 타격을 내면서도 서브미션을 노렸다. 톰슨은 상위 포지션에서 계속 공격을 가했다.
퍼거슨은 2라운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복부에 발차기를 시도해 톰슨에게 충격을 입힌 후 팔꿈치 공격으로 다운을 시켰다. 톰슨은 추가 공격을 피해 살아남았다. 퍼거슨은 경기를 그대로 끝내려 했으나 펜스를 잡고 버틴 것 때문에 주심 허브 딘이 개입해 경기를 선 상태에서 재개했다. 양 선수는 난타전으로 돌입했으며 퍼거슨의 왼손 펀치를 허용하면서 톰슨이 이마에 출혈이 시작됐다. 경기는 그라운드 상황으로 흘러갔다. 퍼거슨은 삼각조르기를 노리면서 톰슨의 머리에 팔꿈치 공격을 가했다. 90초가 남은 상황에서 톰슨은 풀려났지만, 퍼거슨은 계속해서 서브미션을 시도해 암바를 거의 성공시키기도 했다. 톰슨이 암바를 방어한 후 펀치를 휘두르는 와중에 라운드가 끝났다.
톰슨은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뛰쳐나와서 공격을 시작했다. 퍼거슨와 난타전을 벌이려 했지만 퍼거슨에게도 충분한 체력이 남아있었다. 라운드 시작 후 2분이 되었을 때 퍼거슨의 팔꿈치가 톰슨에게 적중했고 톰슨의 얼굴은 다시 피로 뒤덮였다. 라운드의 절반이 지났을 때 한 방의 킥이 톰슨의 복부에 꽂히며 톰슨을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톰슨은 멈춰서지 않고 경기를 지속했다. 하지만 경기의 결과는 이미 명확했다.
홀름 vs. 레노
UFC 데뷔전에서 라퀠 페닝턴에게 거둔 힘겨운 승리 이후, 밴텀급의 홀리 홀름이 마리온 레노를 상대로 자신의 타격실력을 뽐내며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이겨서 기쁘지만 나는 경기내용에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UFC 데뷔전보다는 좀 더 많은 걸 보여줬지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라고 홀름은 말했다.
3명의 부심은 각각 30-27, 3-26, 29-28로 홀름이 이긴 것으로 채점했다.
양 선수는 1라운드에서 주로 발차기를 사용해 공방을 벌였다. 홀름이 레노를 압박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1라운드 종료 30초 전까진 점수에 반영될 법한 큰 공격은 없었지만, 홀름이 오른쪽 하이킥으로 레노를 비틀거리게 만들었다.
레노는 2라운드에 더욱 공격적으로 풀려고 했지만 홀름에게 공격을 성공시키진 못했다. 홀름은 계속해서 카운터를 시도했다.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홀름의 콤비네이션 공격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르노는 타이밍에 맞춰 반격을 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 1분에 르노는 스스로 가드 포지션으로 뛰어들면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가려고 했다. 하지만 홀름은 르노를 바닥에 내동댕이 친 후 빠져나오며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3라운드도 비슷하게 진행됐다. 홀름은 레노에게 계속해서 충격을 줬다.
이번 승리로 홀름은 9승 무패 전적을 기록했다. 레노는 6승 2패가 되었다.
감부리안 vs. 저건슨
만벨 감부리안과 스캇 저건슨이 흥미진진한 3라운드 경기를 펄쳐냈다. 감부리안이 3-0 판정승을 거뒀다. 점수표 상으로는 3명의 부심 모두 30-27로 감부리안에게 승리를 줬다.
저건슨은 1라운드 1분 경에 길로틴 초크에 걸려 패할 뻔 했다. 하지만 부드럽게 빠져나온 저건슨은 잠깐이나마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감부리안이 완력으로 클린치 및 그라운드 상황에서 다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2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선수는 펜스를 등지고 펀치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저건슨이 묵직한 펀치를 성공시켰으나 감부리안이 오른 손 펀치로 저건슨에게 다운을 뺏아냈다. 저건슨은 재빨리 충격을 회복하고 감부리안의 후속타를 피해냈다.
높은 수준의 공방은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양 선수 중 그 누구도 연속해서 점수를 딸 만한 공격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공격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경기를 지속했다. 저건슨은 스탠딩 상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위기상황을 피해냈다. 근력이 더 좋은 감부리안은 그래플링에서 우위를 보이며 충분한 타격을 꽂아넣었다.
이번 승리로 감부리안은 18승 9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했다.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복귀한 저건슨은 15승 11패가 됐다.
리 vs. 문타스리
케빈 리가 4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임스 문타스리를 1라운드에 꺽으며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을 피니시 시켰다.
“경기 시작 전에 이미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알고 있었지. 다들 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이 체급에선 내가 못 넘어뜨릴 선수는 없어. 그리고 나는 문타스리과 서서 타격전을 벌이길 원했지. 문타스리는 뛰어난 타격가이니까 관중에게 나도 같이 타격전을 벌일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주짓수가 내 스타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 이제 4연승을 거뒀으니 탑 10에 있는 선수와 싸우고 싶어”라고 케빈 리는 말했다.
22살의 케빈 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전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공격면에서 자신의 기량일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타격전을 선보인 케빈 리는 거리를 좁혀 문타스리를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그리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성공시켜 2분 56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이번 승리로 1승을 추가한 케빈 리는 11승 1패가 됐다. 문타스리는 8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