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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급의 뉴 슈퍼신성

라이트급은 UFC의 모든 체급 중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통한다. 막강한 신흥세력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장기간 수준 높은  톱10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래만 해도 아르만 사루키안, 마테우스 감롯, 라파엘 피지예프, 제일린 터너 등이 톱10에 진입해 기존 강호들과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신성이 등장했다. 프랑스 출신의 타격가 브누아 생드니가 그 주인공이다.

육군 장교 출신의 부친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유도를 수련한 그는 젊은 시절 프랑스 육군 특수부대 산하의 해병대 낙하산 연대에서 복무했고, 서아프리카에 상공 특수요원으로 파견된 바 있다. 그 공로로 국민 감사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19년 전역했다. 

본격적으로 격투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17년이다. 군 시절 소속 부대와 가까운 체육관에서 브라질리언주짓수와 킥복싱을 수련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M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마추어를 거쳐 프로에는 2019년 2월 데뷔한 그는 빠르게 성장했다. 2년 반 만에 8승 1무효라는 전적을 만들어내고 2021년 UFC 입성에 성공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를 넘지 못하고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가 온 뒤 땅이 굳었듯이, 이후 막강한 화력으로 승승장구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생드니는 지난해에만 이스마엘 본핌, 티아고 모이세스, 맷 프레볼라를 차례로 피니시 시키고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가 만약 이번 주말 UFC 299에서 승리한다면 톱5 진입이 유력해진다.

상대가 다름 아닌 랭킹 3위인 더스틴 포이리에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기회를 잡은 셈이다.

상대인 포이리에에겐 전형적으로 '이겨도 본전, 지면 잃을 게 많은' 경기지만 신예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저스틴 게이치에게 패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두 선수의 대결이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UFC 299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메인이벤트는 션 오말리 대 말론 베라의 밴텀급 타이틀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