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라키치 원하는 앤서니 스미스

선수들은 보통 다가오는 경기에서 이길 경우 다음엔 누구와 맞붙어야겠다는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승리하면 이때다 싶어 곧바로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상대를 불러낸다.

라이트헤비급 랭킹 6위 앤서니 스미스 역시 반드시 싸우고 싶은 상대가 있었다. 그는 19일 UFC FIGHT NIGHT 192에서 라이언 스팬을 꺾자마자 옥타곤에서 랭킹 3위 알렉산더 라키치와의 대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라키치를 원하는 것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이전에 진 빚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라키치와 맞붙어 판정패했다. 

스미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라키치와의 대결이 내가 원하는 싸움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그와 싸우기 전과 후 서로 간에 긍정적인 교류만 있었다. 순전히 경쟁적인 이유다. 난 그의 자리를 원한다. 그가 내 것을 가져갔으니 되찾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KO나 서브미션패는 아니었지만 그 결과가 스미스에겐 큰 꽤나 실망스러웠고 아쉬움이 컸던 모양이다.
   
그는 "앞서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완패한 뒤 나락으로 떨어져 있던 터라 라키치와의 경기를 준비할 때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재차 라키치와 붙어야 하는 다른 이유도 설명했다. "도미닉 레예스가 라키치보다 쉬운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싸워선 타이틀에 가까이 가기 어렵다. 어슬렁거리며 타이틀전의 패자를 기다릴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스타일을 고려할 때 내겐 라키치가 톱5에서 가장 힘든 상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 6위로서 최근 세 경기를 전부 1라운드에 승리한 만큼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 무엇보다 라키치가 스미스의 제안에 12월에 가능하다고 즉각 반응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며 과소평가하는 이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제 어떻게 할까? 누굴 이겨야 하지?"라며 퉁퉁거리며 "내가 베테랑들을 때려 눕히자 그들은 늙은 상대를 이겼다고 했고, 젊은 선수들을 쓰러트리니 이번엔 랭킹이 높지 않은 상대였다고 비아냥거렸다.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지? 더 이상 신경 안 쓰기로 했다. 내가 할 일을 하고 있고 내 앞에 있는 선수들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