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급의 기대주 라파엘 피지에프가 UFC 4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65에서 바비 그린과 맞붙는다. 그는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과 자신의 파이트라이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이하 피지에프 일문일답).
- 다국적으로 사는 삶이 어떤가?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났다. 우리 가족이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주했지만, 마음속엔 항상 고국이 있다. 그 이유는 내 자신이 누군지, 나의 뿌리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내 근간은 아제르바이잔이다. 아버지가 아제르바이잔인이시고, 어머니가 러시안이다. 현재 가족들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 중이다. 모두 착하고, 이곳이 내 나라다. 이 나라를 사랑한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지 않고 계속 머무르고 싶다.
- 올림픽 기간이다. 응원하는 선수가 있나?
2위를 한 키르기스스탄의 지유형 여성 레슬링 선수가 있다. 이외에도, 그레코로만 부문에서 2위를 한 선수와 3위를 한 여성 선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에서 순위에 오르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 무에타이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당연히 기분이 좋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훌륭한 무에타이 선수들이 많다. 미래에는 메달리스트 탄생도 기대해보고 있다.
- 태국에서 무에타이 코치로 세계의 많은 UFC 선수들과 훈련해왔다. 코치로 활동하는 게 어떤 장점이 있는가?
매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무엇을 가르칠지 매일 고민해야 한다. 어떤 코치들은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똑같은 플랜으로 매주 같은 훈련을 짜기도 한다. 나는 그게 싫다. 항상 더 배우고 싶다. 태권도, 복싱 등에서 다양한 발놀림과 움직임, 콤비네이션 훈련 등의 영상을 보고 계획을 세운다. 이러한 것들이 매일 집중하게 만든다. 나는 이 스포츠에서 숨을 쉬고 내 인생은 파이트 라이프 그 자체다.
- 셰브첸코 자매가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가?
당연하다. 모든 키르기스스탄인들은 셰브첸코 자매에게 영감을 받는다.
- 무릎 수술 후, 공백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나는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파이터다. 전보다 지금 내 자신을 더 믿는다. 케이지 안에서는 적응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스킬이 훌륭해도 자신을 못 믿으면 쓸모가 없다. 지금 내 자신을 더 믿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들을 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3연승 중이다. 바뀐 게 있다면?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연승일 뿐이다. 새로운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난 경기의 승리는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이번 상대인 바비 그린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는 감각적으로 싸우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손을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나 또한 감각으로 싸운다. 하지만 나는 감각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싸운다. 바비 그린은 강하다, 스탠딩 경기도 잘한다. 클린치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12살 때부터 클린치를 해왔다. 클린치에서 특출나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바비 그린이 나와 싸울 때 어려움을 느낄 만한 실력은 된다.
- 이번 경기 이후 계획은?
다시 싸우고 싶다, 한두 달 후 곧바로 싸우고 싶다. 10월 혹은 내년이 되기 전 싸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