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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에드워즈의 성장 방식

웰터급 랭킹 3위 레온 에드워즈는 화끈하지도 요란하지도 않다. 조용하지만 강한 게 그의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UFC에 데뷔한지 벌써 7년이나 지났다는 게 조금은 놀랍게 다가오기도 한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에드워즈는 지금까지 10승 2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초기 네 경기에서 '패승승패'를 기록하며 평범한 길을 걷던 그는 2016년부터 상승세를 탔다. 4연승을 거둔 뒤 공식 랭킹에 진입했고 현재는 8연승의 실적으로 타이틀 도전을 노릴 위치까지 올라섰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패배를 안긴 선수가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이다.  

그는 영국 출신 파이터 중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마이클 비스핑은 은퇴했고 웰터급의 대런 틸은 타이틀전을 포함한 2연패 뒤 미들급으로 올렸으나 현재까지 활약이 인상적이지 않다.  

전적을 들여다보면 에드워즈가 보통의 다른 파이터들에 비해 판정승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KO(TKO)승이 2회, 서브미션승이 1회이며 판정으로 7승을 거둬들였다. UFC를 포함한 그의 커리어에서 아직 KO패 역시 없다.

에드워즈는 다이나믹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기는 경기에 능하다. 클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끈적끈적한 운영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런 능력으로 상대의 진을 빼놓고 장점을 발휘하기 어렵게 한다. 체격과 신체능력, 밸런스가 우수하다. 스타일에 따라서 어떤 선수들에겐 재앙과도 같다. 

화끈하고 임팩트가 강하다면 이미 타이틀에 도전했을 수 있겠지만, 선수마다 스타일은 다르고 성장하는 방법 또한 다르다. 에드워즈는 조용하며 빠르지 않지만 꾸준하다. 속도는 느릴 수 있어도 누구보다 탄탄하게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김동현과 비슷하다.

에드워즈는 이번 주말 UFC FIGHT NIGHT 187에서 9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웰터급에서 9경기 연속 패하지 않는 선수는 전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밖에 없다. 

상대는 악동 네이트 디아즈다. 디아즈는 코너 맥그리거와의 두 차례 맞대결 이후 3년 동안 휴식을 취하다 2019년 복귀해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앤서니 페티스에게 이긴 뒤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패했다. 2020년은 경기를 갖지 않았다. 이번 경기가 1년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자신과 성향이 완전히 반대되는 상대를 만나는 에드워즈로선 냉정한 운영이 요구된다. 디아즈는 화끈한 경기를 선호하며 경기 중 상대를 도발하는 것에 능하다.

한편 에드워즈 대 디아즈의 경기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힐라 리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63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에는 이스라엘 아데산야 대 마빈 베토리의 미들급 타이틀매치, 데이브손 피게레도 대 브랜든 모레노의 플라이급 타이틀매치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