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 뉴마크가 2012년 올림픽과 MMA 간의 상관 관계를 짚어본다. 4부작 중 첫번째 시간으로 자유형 레슬링을 이야기한다.
미국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팀은 108년 동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왔다. 오늘날 7개 체급으로 분화되어 경기가 펼쳐지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레슬링 대회는 1904년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첫 레슬링 대회에서 미국은 전체 21개 메달을 싹쓸이 했다.(이 대회 참가 선수 42명 모두 미국 선수들이었다).
그 후 28회의 올림픽을 거치면서 레슬링은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합의 장으로 진화했으며 강력한 레슬러들이 MMA 무대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역시 20년간의 레슬링 커리어를 바탕으로 MMA 무대에 진출한 케이스다.(코미어는 2007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코미어 외에도 많은 레슬러들이 꾸준히 옥타곤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는, 1992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존스가 미국 레슬링 대표팀을 이끈다. 존스의 목표는 선수들의 기량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 전체 체급에서 메달을 석권하는 것이다. 존스가 이끄는 미국 레슬링 대표팀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조던 버로우즈를 꼽을 수 있다. 24세의 조던은 네브래스카 대학에서 NCAA 디비전 내셔널 챔피언을 두 차례 석권한 유일무이한 선수이며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2011년 9월 이스탄불에서 펼쳐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결승 출전을 감행하여 2010년 은메달리스트 사데흐 구다지를 꺾고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던이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 후 MMA로 전향할 수도 있다고 밝혀왔다는 것이다. 코미어는 조던의 레슬링 기량과 올림픽 출전 경험을 감안했을 때 지금 당장 그가 케이지에서 싸워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 레슬링 대표팀 선수 중 숀 번치는 현재 어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함께 훈련하고 있으며 향후 MMA 무대 진출 가능성이 있다.
UFC 규제업무부 부사장 마크 래트너는 MMA가 언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길 기대하며 새로 창설된 국제 MMA 협회의 기술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물론 MMA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일이 당장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존스 코치는 오랫동안 과거, 현재, 미래의 MMA 스타들을 간접적으로 양산해오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2012년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치뤄지는 런던 올림픽 자유 레슬링 대회에서 전 세계 최고의 레슬러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올림픽은 메달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꿈의 무대이다. 어쩌면 이번 올림픽 레슬링 경기에서 미래의 UFC 챔피언을 미리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