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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너와 누네스의 파란, 이변 많았던 UFC 200

 


UFC 200의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확실한 탑독으로 평가받던 미샤 테이트와 마크 헌트가 각각 아만다 누네스와 브록 레스너에게 무너진 것이다.

미샤 테이트와 마크 헌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0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반면 누네스와 레스너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대다수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짜릿함을 맛봤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테이트의 우세가 점쳐진 큰 이유는 강한 뒷심에 있다. 누네스는 타격이 강하지만 후반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테이트가 초반만 잘 넘기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우려하던 초반을 넘지 못했다. 테이트는 누네스의 강펀치에 충격을 받은 뒤 계속된 연타에 무너졌다. 누네스는 다운 된 테이트의 목을 휘감아 졸라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새로운 챔피언이 된 누네스는 "브라질로 돌아가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지금을 위해서 노력해왔고 테이트를 존중한다. 인생에 있어서는 멈추지 않고 기다리지 않으며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기뻐했다.

4년 7개월 만에 돌아온 전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마크 헌트를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당초 레스너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배당에 따른 승률은 20%로 나타났다. 공백이 길었던 반면 준비기간은 약 45일 밖에 되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상대는 장기간 헤비급 컨텐더로 활동 중인 마크 헌트였다.

그러나 레스너는 그런 헌트를 맞아 장기인 레슬링을 적극 활용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집요한 테이크다운으로 꾸준히 포인트를 쌓았다. 반면 헌트는 레스너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한 나머지 장기인 강한 타격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레스너는 승리 후 "종합격투기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감사하다. 행복하고 나라를 지켜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와 여성부 밴텀급 컨텐더 캣 진가노가 패한 것도 이변이었다. 헨드릭스는 켈빈 가스텔럼에게 실력에서 밀리며 판정패했다. 현재 5위인 페냐는 진가노를 꺾으며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또 다니엘 코미어는 3일 전 존 존스를 대신해 출전이 결정된 앤더슨 실바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케인 벨라스케즈는 트래비스 브라운을 1라운드 종료 직전 제압했다.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는 프랭키 에드가를 한 차례 이겼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더독 배당을 받았으나 판정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