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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좀비' 손진수 "세계 벽은 높고 난 부족"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손진수는 지난 주말 UFC 첫 승에 재도전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열린 UFC on ESPN 4에서 마리오 바티스타에게 판정패했다. 지난해 데뷔전과 달리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했고, 적절한 상대를 만났으나 UFC 첫 승은 또 불발됐다. 

이로써 그는 옥타곤에서 2패째를 기록했다. 신인 입장에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한 만큼 생존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UFC는 신인들에게 결코 관대한 편이 아니다. 많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 무기력했거나, 경기의 매력이 없었거나, 허무하게 패하진 않았다. 그는 스승 정찬성이 연상될 정도로 끝까지 투지 있게 싸웠다. 맞아도 다시 난타전을 거는 모습은 좀비 같았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남겼다. 바티스타와의 경기가 대회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된 것. 관중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이번 대회의 최고 명승부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손진수와 바티스타는 5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그는 데뷔전에서도 페트르 얀과 격렬한 공방을 펼치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탓에 계체에 실패하며 상금을 지급받지 못했지만, 선정된 결과 자체는 인정된다. 이 결과는 손진수의 거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목표는 이룬 셈이다. 손진수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데뷔전의 경우 끝났을 땐 패배의 아픔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일주일, 이주일, 한 달이 지나면서 아쉬운 마음이 점점 밀려왔다. 이번에 보너스를 받는 방법 밖에는 아쉬움을 떨칠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며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손진수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세계의 벽은 높고 아직 저는 많이 부족하네요.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찬성이 형, 선영 누나, 우리 팀퉌들. 정말 많이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특별히 다친 곳은 없습니다"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