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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휘태커 "비스핑은 진정한 전사…인내와 투지의 본보기"

 


지난해 7월 로버트 휘태커는 요엘 로메로를 꺾고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챔피언이었던 마이클 비스핑은 경기가 끝난 뒤 옥타곤에 올라 휘태커의 벨트를 옥타곤 바닥에 팽개치며 도발했다. 그때만 해도 둘의 통합타이틀전이 머지않아 열릴 것 같았다.

그러나 둘은 옥타곤에서 맞설 인연이 없었다. 비스핑의 2차 방어전 상대는 조르주 생피에르로 결정됐고, 그 경기에서 비스핑은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생피에르가 타이틀을 반납하며 휘태커가 정식 챔피언이 됐다. 비스핑은 패배 뒤 급하게 출전했다가 켈빈 가스텔럼에게마저 패하면서 휘태커와의 거리는 더 벌어졌다. 그리고 그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비스핑은 TUF 우승, 최다승 및 최다출전 기록, 챔피언 등극 등 UFC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남겼지만, 그의 화려한 유산 만큼 대단하게 바라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운 좋게 챔피언에 올랐고 방어전에서도 정당한 상대와 맞붙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역사상 가장 약한 챔피언이라고 비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현 챔피언 휘태커의 생각은 다르다. UFC 225 미디어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나는 비스핑이 진정한 전사라고 생각한다”라고 추켜세우며 “정말 그렇다. 그는 모든 것을 해봤다. 지기도 했고 이기도 했고 챔피언에도 올랐다. 그는 인내와 투지의 본보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커리어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스핑을 한 명의 경쟁자로 바라보는 휘태커의 이성과 감성은 각각 다르다. "그와 파이터 대 파이터로서 싸우고 싶어 하는 것에는 많은 존중이 있다. 거기에는 서로에게 많은 존경심과 명예가 따를 것이다. 하지만 그와 맞서지 않아 행복하다. 나는 그를 항상 지켜봐 왔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의 팬이다"고 털어놨다.

휘태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약 11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UFC 225에서 요엘 로메로를 상대로 첫 방어전에 나선다. 당초 그는 지난 2월 UFC 221에서 락홀드를 상대로 방어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빠지며 복귀가 늦어졌다.

"파이터로서 유산을 남기는 것은 나의 전반적인 목표 중 하나다. 난 아프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도 내 유산과 여정의 일부다. 고통을 겪는 것은 그만큼 보상을 달콤하게 만들고, 난관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을 매우 빛나게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에 격돌하는 로메로는 이미 한 차례 이긴 바 있지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대다. 로메로는 휘태커가 UFC 221에서 제외됐을 때 대타로 투입해 루크 락홀드를 꺾고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휘태커는 "로메로는 터프한 녀석이다. 랭킹 1위이고, 락홀드를 이겼으니 한번 도전할 만 하다. 그는 다른 모두를 이겼고 이제 나와 둘 뿐이다"며 "벨트를 지키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없다. 내 궁극적인 목표는 탑독들, 부기맨, 나쁜 녀석들과 계속 싸우는 것이다. 그래서 로메로와의 싸움이 기대된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