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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라울러: 성공에 이르는 길고 긴 여정

 

피가 흐르고, 멍이 든 얼굴을 한 채 로비 라울러는 UFC 189 대회장에 조 로건과 함께 서있었다. 오른쪽 눈은 부어올라서 거의 보이지 않았고 입술의 오른쪽 절반은 찢어져 있었다.
라울러는 생애 최초로 치른 타이틀 방어전, UFC 웰터급 역사상 최고의 타이틀전이라 불리는 경기에서 로리 맥도날드를 꺾은 직후였다.
5라운드간 치른 격전의 감흥이 여전한 가운데, 라울러는 말을 쏟아냈다.
“모든 이들에게 내가 진정한 파이터라는 것을 보여줬다. 나는 싸우기 위해 이곳에 온다. 나는 KO를 노리고, KO를 내기 위해서 계속 전진한다”라고 라울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큰 소리로 대답했다.
보통은 겸손하고 정중하게 말을 하는 라울러지만, 이 순간은 라울러가 내부에 간직하고 있던 불꽃을, 그리고 어떻게 UFC 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라울러는 20살 때부터 UFC에서 싸우기 시작해 22살에 퇴출당했다. 라울러는 그 이후 8년을 엘리트XC,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미들급으로 싸웠다. 그리고 대부분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다.
“나는 항상 정말 괜찮은 선수였지만 가끔은 내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정말 좋지않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라고 10월 21일 UFC 195 대회 기자회견에서 라울러가 말했다. 라울러는 UFC 195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카를로스 콘딧과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하지만 나는 계속 전진한다. 나는 ‘저 선수를 연습에서 꺾고, 경기장에 데려다 놓으면 다른 선수들도 큰 곤경을 겪을텐데’하고 이야기하는 선수 중 한 명 이었다”

라울러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잘하는 것에 한 가지, 혹은 두 가지씩 장점을 덧붙이는 것이었다. 라울러는 아메리칸 탑 팀으로 옮겨갔고 30살에 UFC로 돌아왔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했던 경기를 펼쳐냈다. 라울러는 UFC 복귀 이후 2명의 상대를 모두 KO로 꺾었고 로리 맥도날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맥도날드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공석이 된 웰터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조니 헨드릭스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2014년 5월 치러진 조니 헨드릭스와의 경기는 라울러의 12년 프로 경력에서 가장 의미가 큰 경기였다. 총 308번의 유효타가 쏟아진 5라운드 경기에서 라울러는 헨드릭스에게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라울러는 전진을 계속했다.
조니 헨드릭스와 경기를 치른지 2개월 후, 로비 라울러는 UFC 173 대회에서 제이크 엘렌버거와 싸웠다. 라울러는 엘렌버거를 KO시킨 후, 다시 2개월 후 맷 브라운에게 3-0 판정승을 거뒀다.
정리하자면, 라울러는 맥도날드, 헨드릭스, 엘렌버거, 브라운을 상대로 18개월 간 16라운드의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을 통해서 UFC 181 대회에서 조니 헨드릭스와의 재대결, 그리고 웰터급 타이틀 재도전 기회를 얻어냈다.
헨드릭스는 UFC 181 대회에서 치러진 대결에서 24분간 라울러를 5번이나 넘어뜨렸다. 타격에서는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라울러는 마지막 30초에 무시무시한 타격을 쏟아내면서 한 번 더 힘을 냈다. 과거 경기에서 입은 체력고갈과 데미지를 극복해냈다.
“나는 항상 싸우고 싶었고, 파이터가 되고 싶었다”라고 라울러는 말했다. “이런 움직임과 기술들은 그래서 얻어진 것이다. 이런 걸 제외하고 나를 바라본다면, 싸우기를 좋아하는 성격나쁜 꼬맹이가 한 명 있을 뿐이다”
마지막 폭발적 공격에 힘입어 로비 라울러는 2-1 판정승, 생애 최초의 UFC 타이틀을 얻어냈다. 7개월 후 라울러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UFC 사상 가장 잔인하고 극적인 경기를 만들어냈다.
13년, 26승, 라울러가 견뎌낸 시간과 경기다. 그리고 1월 2일 UFC 195 대회에서 싸우기를 좋아했던 어린 소년은 웰터급 타이틀 2차 방어를 위해서, UFC 전체 랭킹을 올리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