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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즈의 현란한 킥, BJ 펜 무너트리다

 


UFC 역사상 최초로 세 체급을 석권하겠다며 야심차게 복귀한 BJ 펜이 신성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BJ 펜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의 103번째 대회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2라운드 24초 만에 TKO패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 될 것"이라던 BJ 펜의 자신감은 결과적으로 자만이었다. BJ 펜은 원거리에서 뻗어 나오는 로드리게스의 다양한 킥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무너졌다. 로드리게스의 승리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긴 했으나, 경기는 당초의 예상보다 더 일방적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로드리게스는 장기인 왼발 킥으로 탐색전을 펼쳤고, 조심스럽게 전진스텝을 밟은 BJ 펜은 기회를 엿보다가 펀치러시로 거리를 좁힌 뒤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타이밍은 잡히지 않았다.

승부는 2분경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BJ 펜의 가드 위를 강타한 로드리게스의 하이킥에 BJ 펜은 순간 다리가 풀릴 정도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후속공격인 하이킥과 돌개차기마저 효과적으로 들어가자 펀치로 강하게 러시하는 등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플라잉니킥에 이은 니킥도 BJ 펜에게 타격을 입혔다. 피 냄새를 맡은 듯 했다.

BJ 펜은 기세가 꺾였다. 많은 충격을 받으면서 움직임이 둔화됐고 가드도 내려갔다. 뒤로 빠지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미들킥과 로킥을 몇 차례씩 적중시키며 1라운드를 끝냈다.

승부는 이미 많이 기운 상황. 로드리게스는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2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뻗은 프론트킥이 BJ 펜의 안면을 가격했고, 이어진 오른손 펀치에 BJ 펜은 다운됐다. 그리고 과격한 파운딩이 이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중지시켰다.

1978년생으로 불혹에 접어든 BJ 펜. UFC의 전설적인 존재지만 세월을 이기진 못했다. 자신의 기량이 떨어지는 사이 신인 선수들의 실력은 상승했다. 그것은 곧 경쟁력 하락을 의미한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UFC에서 6연승을 질주하며 가장 눈에 띄는 신성으로 부상했다. 현재 10위인 만큼 다음 주 업데이트되는 랭킹에서 톱10 진입이 기대된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는 "날 상대해준 BJ 펜을 존경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누구든 상관없다. 주최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기회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