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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스트루이크 "은가누가 위험 감수해줘서 기뻐"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는 2019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월 주니어 알비니를 꺾고 성공적으로 UFC에 데뷔한 그는 이후 앨런 크라우더,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차례로 꺾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2월에는 대체자로 투입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경기에서 5라운드 종료 직전 짜릿한 역전 KO승을 거뒀다. 4연승으로 수면 위로 부상한 그는 2019년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상위권 파이터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명분을 갖춘 셈이다.

물이 들어왔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노를 저었다. 본인의 바람과 달리 타이틀 도전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 선수들이 피하는 탓에 상대가 없었던 프란시스 은가누를 불러냈다. 오브레임을 이긴 뒤 옥타곤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은가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연히 은가누가 원하던 경기는 아니었다. 타이틀 도전의 명분을 갖춘 그였기에 로젠스트루이크와의 대결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얻을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는 끝내 대결을 수락했다. 타이틀에 도전하기까지의 긴 시간을 마냥 기다리면서 보낼 수는 없었다.

반대로 로젠스트루이크 입장에선 얻을 게 많은 경기다. 이기면 단숨에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로 올라설 수 있고, 설령 진다고 해도 특별히 잃을 게 없다. 전적에 패배가 생기겠지만, 입지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로젠스트루이크는 "은가누와 싸우는 것은 지금 내게 가장 큰 기회다"며 "타이틀샷을 얻으려 하는데, 그는 랭킹 2위가 아닌가. 그의 자리를 차지해서 타이틀에 도전해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다.

현 헤비급 챔피언은 스티페 미오치치이며, 그는 다니엘 코미어를 상대로 방어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은가누 대 로젠스트루이크의 승자가 다음 도전자갈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이 경기의 승자 외에는 마땅히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상대인 은가누는 자신감을 나타낸다. 로젠스트루이크가 오브레임을 이긴 것에 대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계속 밀리다가 마지막에 운이 좋았을 뿐이다. 심판도 경기를 너무 일찍 끝냈다"며 "그가 UFC에서 마땅히 보여준 것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분위기는 은가누의 승리로 기운다. UFC에서 보다 많은 경기를 펼치며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은가누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로젠스트루이크 역시 은가누의 괴력을 잘 알고 있다. "그와 싸우는 것은 큰 도전이고, 나와 우리 팀은 도전을 좋아한다. 그는 타이틀에 도전할 자리를 확보했고,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운이 좋아 이겼다'는 은가누의 말은 인정할 수 없다.

"난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경기 중에는 인내심을 갖는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훈련을 했고, 기회가 왔을 때 그를 쓰러트렸다"고 힘주어 목소리를 냈다.

또 한 번 반전 드라마를 쓸 준비가 됐다. "사람들이 나를 과소평가해서 좋다. 그건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많다는 뜻이고, 이 경기가 끝나면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는 로젠스트루이크는 "사실 은가누 측은 나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들은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그들은 큰 부담을 갖고 있고, 내가 은가누를 쓰러트릴 것이기에 위험을 감수해줘서 기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UFC 249

-메인카드(11:00)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게이치
[밴텀급 타이틀전] 헨리 세후도 vs 도미닉 크루즈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 vs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페더급] 제레미 스티븐스 vs 칼빈 케이터
[헤비급] 그렉 하디 vs 요르간 데 카스트로

-언더카드(07:30)
[웰터급] 앤서니 페티스 vs 도널드 세로니
[헤비급] 알렉세이 올리닉 vs 파브리시오 베우둠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미셸 워터슨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자카레 소우자
[웰터급] 비센트 루케 vs 니코 프라이스
[페더급] 브라이스 미첼 vs 찰스 로사
[라이트헤비급] 라이언 스팬 vs 샘 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