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은 모든 체급 중 KO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선수들의 펀치 파워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한 방만 터지면 언제든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NIGHT 186의 메인이벤트,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대 시릴 가네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특히 두 선수가 지금까지 치른 경기를 보자면 피니시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킥복서 출신의 랭킹 4위 로젠스트루이크는 지금까지 UFC에서 소화한 모든 경기를 KO(TKO)로 끝냈다. 주니어 알비니, 앨런 크라우더, 안드레이 알롭스키, 알리스타 오브레임,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그의 주먹에 나가떨어졌다.
패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란시스 은가누와 맞섰다가 1라운드 20초만에 화끈하게 전사했다. 12경기를 소화한 전체 커리어에서 판정까지 갔던 적은 2018년 단 한번 뿐이었다. 타격의 파워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다.
그의 이번 상대인 시릴 가네 역시 무에타이 전적을 가지고 있으나 로젠스트루이크처럼 타격만 고집하진 않는다. 하지만 피니시율이 높다는 것은 그 역시 마찬가지다. 7경기 중 6경기를 피니시했으며, 그 중 3승은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따라서 로젠스트루이크가 이길 경우 KO가 될 정망이며, 가네는 KO와 서브미션이 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둘의 경기는 헤비급 랭킹 4위 대 7위의 대결로, 이겼을 때 랭킹이 낮은 가네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그럼에도 탑독은 오히려 가네가 점하고 있다.
현재 평균 배당을 보면 가네 -267, 로젠스트루이크 +214다. 가네는 전력이 안정돼있고 타격은 물론 그래플링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공격 옵션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젠스트루이크를 이길 경우 톱5 진입이 유력해진다.
이 경기의 승자는 타이틀 도전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는 이달 말 프란시스 은가누를 상대로 2차 방어에 나서며, 다음 도전자는 데릭 루이스와 존 존스 중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최근 열린 이벤트들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