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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나마주나스,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부상

 


로즈 나마주나스에게 있어 테시아 토레스와의 대결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토레스는 과거 인빅타FC에서 활동할 시절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상대로 이번이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또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만큼, 이번 경기가 타이틀샷을 받는 데에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

결국 그녀는 해냈다. 나마주나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UFC on FOX에 출전해 4위 토레스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지만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상대전적에서는 토레스가 앞서고 무패의 전적까지 기록 중이었지만, 나마주나스는 최근 자신이 크게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4년 여성부 스트로급 초대 챔피언을 가렸던 TUF 20에서 준우승에 올랐고,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타이틀 도전을 향해 순항 중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일전이었다.

물론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토레스는 신장이 작지만 탄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간결한 움직임으로 나마주나스를 공략했다. 1라운드는 두 명의 부심으로부터 10점을 받으며, 한 명에게 10점을 받은 나마주나스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나마주나스는 타격으로 실마리를 풀며 전세를 뒤집었다.

2라운드 들어 나마주나스가 유리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원거리 타격으로 조금씩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한 것. 특히 3라운드 팽팽한 대결을 벌이던 중 후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것이 아니었으면 3라운드를 두 명의 부심에게 10점을 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세 명의 부심 모두 29대 28로 채점했다. 1부심과 2부심은 1라운드를 토레스에게 준 반면 2·3라운드를 나마주나스의 우세로 채점했고, 3부심은 3라운드는 토레스가 앞섰지만 1·2라운드에서 나마주나스가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나마주나스는 이번 승리로 유력한 타이틀 도전 후보가 됐다. 현 챔피언은 요안나 예드제칙으로, 오는 7월 랭킹 1위 클라우디아 가델라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운이 좋으면 이 경기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고, 설령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최소한 다음 경기는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2위 카를라 에스파르자가 다가오는 UFC 197에서 복귀하는데, 바로 이전 경기에서 챔피언에게 완패했고 이번 상대가 랭킹 14위인 만큼 승리한다 해도 바로 타이틀에 도전하기엔 명분이 부족하다. 승리 후 나마주나스와 타이틀 도전 자격을 놓고 맞붙는 게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토레스와의 경기 전 나마주나스는 "이번 경기가 끝나면 챔피언에게 도전하지 않을까. 건강이나 모든 것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충분한 상태며, 벨트에 대한 내 의지도 충만하다"고 말한 바 있다. 나마주나스의 총 전적은 5승 2패로 대단한 정도는 아니지만, 타이틀 도전에 가장 중요한 최근 전적에선 3연승의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