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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戰 패배 감당하기 힘들었다"…재기 나선 코헤이아

 


첫 패배의 아픔은 누구나 겪는다. 다만 그 시기는 선수에 따라 다르다. 데뷔전에서 패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10경기 이후 겪는 경우도 있다. 패배 없이 무패를 이어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그런 행보가 길어질수록 언젠가 맞이할 패배의 상처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무패의 성적으로 타이틀에 도전했던 베시 코헤이아는 당시 챔피언이었던 론다 로우지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란 것을 경험했다. 그냥 패배도 아니고 34초만의 KO패였다. 경기 전 로우지를 거세게 도발했던 부분까지 감당해야 했다.

상처는 컸다. 다시 싸우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의지가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 지금은 충격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코헤이아는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리고 코헤이아는 오는 17일(한국시간) UFC FOX 탬파 대회에서 라퀠 페닝턴을 상대로 재기에 나선다. 코헤이아는 이 경기에서 이긴 뒤 미샤 테이트와 설전의 종지부를 찍기를 바라고 있다(이하는 베시 코헤이아 인터뷰 전문).

프로 데뷔 이후 론다 로우지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처음 경험한 패배의 느낌, 어땠는가?
나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싸움을 했다. 누구든 언젠가는 첫 패배를 감당해야 한다. 사실 당시에는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다시는 싸우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패배의 충격으로부터 매우 어렵게 벗어났다.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브라질을 떠나기로 했다. 미국에서 훈련을 하면서 챔피언 벨트를 위해 내가 싸워야 하는 동기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작년 12월에는 UFC 측에 올해 2월 제시카 아이와 붙고 싶다고 했지만 그녀가 거절했다. 그리고 라퀠 페닝턴과의 대결이 결정됐다. 사람들이 론다와의 경기 이후 내 경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로우지와의 재대결에 대해 생각해봤나?
그렇다. 론다와 다시 맞붙고 싶다. 나는 지난번의 패배로 화가 났다. 론다가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돌아오게 되면 다시 한 번 싸우고 싶다.

라퀠 페닝턴과 대결한다. 이번 경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번 경기는 훌륭한 파이터가 되기 위한 단계로 가는 과정이다. 론다와의 경기가 내 파이터 인생의 첫 패배라면, 이번 경기는 나에게 새로운 챕터다. 라퀠 페닝턴을 상대로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갈 것이다.

상위권 선수 중 로우지 외에 원하는 선수가 있나?
내 SNS를 보면 미샤 테이트와 내가 라이벌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샤는 약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챔피언 벨트를 오래 가지고 있지 못할 것 같다. 그 체급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그녀가 수준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그녀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1년 넘게 나에게 쏟아낸 말들에 대해 내가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방송 경기든, 무제한급 경기든, 내 앞마당에서 하는 경기든 상관없다. 나는 그녀와 싸우고 싶다. 내 기록을 깨끗하게 하고 싶고, 이에 미샤의 이름을 추가하길 원한다. 나의 명예를 위해 어디에서든 싸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이 문제를 떠나 라퀠과의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타이틀 재도전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다음 단계는 타이틀전으로 다가가는 길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UFC는 내가 훌륭한 파이터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타이틀전을 다시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나중에 은퇴했을 때,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나는 팬들에게 성별을 떠나 가장 맹렬한 파이터로 기억되기를 원한다. 또한 역사상 가장 자신에게 엄격하고, 집중력이 뛰어난 파이터면서, 내가 가는 길에 그 어떤 장애물도 허락하지 않는 파이터로 기억되고 싶다. 나는 항상 전진하고 후퇴하지 않으며 어디에서 누구와도 싸울 준비가 돼있다. 이런 파이터로 나를 기억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