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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지 기록 깨고 두체급 정복…예드제칙의 큰 그림

 


여성 UFC 파이터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론다 로우지다. 로우지는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3년 UFC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켰다. 밴텀급 초대 타이틀을 부여받아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6차 방어를 완수했다.

로우지는 승리한 모든 경기를 피니시했는데,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1라운드에 끝냈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으며, 대차고 재치 있는 언변까지 더해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 결과 UFC 최고의 흥행 스타에 올라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었다.

앞으로 그 만한 임팩트를 남길 여성 선수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로우지는 훌륭한 선수를 넘어 여성 파이터의 아이콘이자 UFC의 톱스타였다.

적어도 선수로서 이룬 커리어만큼은 로우지를 넘어서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여성 파이터가 있다.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이다.

예드제칙은 강력한 도전자다. 입식타격 선수로 활동하다 2012년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예드제칙은 총 전적 1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UFC에는 2014년 6승 무패로 계약했으며, 이듬해 챔피언에 올라 5차 방어에 성공한 상태다.

그리고 그녀는 오는 5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17에서 타이틀 방어 횟수를 늘리려 한다. 상대는 랭킹 4위 로즈 나마유나스. 예드제칙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년 5개월 만에 6차 방어에 성공하는 것으로, 이는 로우지의 2년 6개월보다 1개월 빠르다.

예드제칙은 로우지보다 큰 그림을 그린다. 로우지가 짧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내리막길을 걸었다면, 예드제칙은 장기간 정상에 머물며 다양한 커리어를 쌓으려 한다.

1차적인 목표는 로우지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예드제칙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내년 3월경 출전해 UFC 여성 파이터 최초로 7차 방어의 금자탑을 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것이 스트로급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코너 맥그리거처럼 두 체급을 정복하는 것이다. 예드제칙은 지난해 3월 2차 방어를 완수했을 때부터 꾸준히 플라이급(125파운드/56.70kg) 타이틀에 욕심을 드러내왔다. "챔피언벨트 두 개를 동시에 걸어 UFC 첫 역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했다.

여성부 플라이급은 최근 UFC에 정식 도입됐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TUF 26의 우승자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결승이 열리는 피날레 무대는 12월 2일 열린다.

플라이급은 스트로급과 밴텀급 사이에 위치하는 체급으로, 감량에 부담을 느끼는 에드제칙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예드제칙이 6차 방어에 나서는 UFC 217은 5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미들급 마이클 비스핑-조르주 생피에르,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TJ 딜라쇼까지 총 3체급 타이틀매치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