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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지 무너트린 홈의 헤드킥, 올해의 KO에 선정

 


앞서 2015년 최대 이변의 경기로 선정됐던 론다 로우지 대 홀리 홈의 경기에서 또 하나의 어워드가 나왔다. UFC는 올해의 KO(넉아웃)에 론다 로우지를 쓰러트린 홀리 홈의 헤드킥을 선정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지난 11월 15일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당시 경기는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로 치러졌다. 챔피언이었던 로우지 입장에선 홀리 홈 戰이 7차 방어전이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만 해도 로우지의 압승이 예상됐다. 초대 챔피언 로우지는 2년 반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방어전을 여섯 차례나 성공한 체급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총 전적은 12승 무패. 모든 경기를 피니시했고 그 중 1라운드에 따낸 승리가 무려 11승이나 됐다. 최근 3경기의 평균 시간이 불과 31초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세를 과시했다.

홀리 홈 역시 무패의 전적이었으나 로우지의 전력과 비교하면 크게 모자라 보였다.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이라지만 UFC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결코 인상적이지 않았다. 또 그녀가 상대한 선수와 로우지가 맞붙은 선수와의 수준 차이도 적지 않았다. 복싱에서는 최고였지만 종합격투기에는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이전 경기처럼 전진 스텝을 밟으며 압박해온 로우지를 상대로 홈이 효과적인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며 유효공격에서 앞서나간 것. 그리고 2라운드 50초경, 홈은 펀치로 로우지에게 충격을 입힌 뒤 왼발 헤드킥으로 극강의 챔피언을 무너트렸다.

안면에 홈의 킥을 허용한 로우지는 그대로 실신하며 쓰러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 이변이었다. 마무리 헤드킥도 좋았지만, 그 전까지 펀치로 로우지를 충분히 공략하고 있었던 만큼 홈의 완벽한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승리라도 극강의 챔피언을 완벽히 꺾은 1승이라 가치가 특별했다.

그녀의 헤드킥 한 방으로 여성부 밴텀급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홀리 홈이 챔피언이 되어 방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로우지의 독주에 고개를 숙였던 여러 선수들이 타이틀을 넘보고 있다. 1차 방어전은 로우지와의 재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으나 홀리 홈 본인은 로우지와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홈의 헤드킥과 각축을 벌인 끝에 선정된 2위는 코너 맥그리거의 왼손 카운터펀치에 의한 KO승이 선정됐다. 지난 13일 열린 UFC 194에서 맥그리거는 잠점 챔피언으로서 현 챔피언 알도를 맞아 1라운드 KO승을 거둔 바 있다.

승부는 눈 깜짝할 사이 결정됐다. 잠시의 탐색전 뒤 알도가 대차가 들어가다가 맥그리거의 펀치를 허용하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맥그리거의 노림수였다. 맥그리거는 알도가 왼손 펀치를 뻗으며 다가오자 살짝 뒤로 빠져 왼손 펀치를 꽂아 넣었다. 알도의 오른손이 터지기 직전 적중된 매우 예리한 공격이었으며, 전진하다가 허용한 만큼 펀치의 강도에 비해 알도가 받은 충격은 컸다.

알도를 쓰러트린 맥그리거는 "정확도가 파워를, 타이밍이 스피드를 누를 수 있다"는 말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가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하는 페더급 방어전이 될지 아니면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