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랭킹 2위 데릭 루이스가 이번 주말 UFC 265에서 맞붙는 시릴 가네를 향해 화끈한 승부를 요구했다.
그는 "가네는 상대를 쓰러트리고 싶은 생각이 없고 스파링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자신과 싸울 땐 피니시를 노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네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며 운영에 있어서도 매우 유연하다. 강한 한 방을 갖춘 타격가 루이스로선 가네가 화끈하게 싸워야 기회가 많아진다. 가네가 작정하고 운영 위주로 나오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이하 데릭 루이스 일문일답).
- 커티스 블레이즈를 상대로 엄청난 KO 승리를 거두며, 헤비급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기분이 어떤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위 아래로 점프할 정도로 엄청 기분이 좋았다. 너무 행복했다. 최근 2~3 년간 블레이즈는 나에 대해 이야기 해왔고, 그를 때려눕히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당시 3시간 밖에 못 잤지만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과 같은 기분으로 눈을 떴다. 주먹 한 방 날리고 싶어 참을 수 없었다.
- 휴스턴 홈 관중들 앞에서 UFC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처음 MMA를 시작했을 때, 휴스턴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고 브루스 버퍼가 나를 챔피언으로 소개하는 순간을 꿈꿔왔다.
-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체력적으로 굉장히 좋다. 단 한 번도 이렇게 느껴본 적이 없다. 정말 기분이 좋은 건지 배에 가스가 찬 건지(웃음).
-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훈련했는가?
스프린트(단거리 달리기) 운동을 했다. 실제 싸우는 방식처럼 훈련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것이 내 파이팅 스타일에 가깝다. 패드를 치기 전에 체력 운동도 한다.
- 이번 상대인 시릴 가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네의 스트라이킹 능력은 좋지만 스파링과 킥복싱에 가깝다. 상대를 피니시 시킬 것 같지 않아 보이고, 먼 거리에서 싸우는 스타일이다.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 페이스를 끌어 올리지도 않는다. 바라건대 나와는 다르게 싸웠으면 좋겠다. 내가 은가누와 싸웠을 때처럼 다시는 지루한 경기를 원하지 않을뿐더러 이번 대결은 굉장히 즐거웠으면 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가네가 피니시를 노리는 멋진 스타일로 바꿨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내가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 만일 UFC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경기는 프란시스 은가누가 될 것이다. 재대결을 생각하는지, 아니면 당장 눈앞에 있는 시릴 가네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 달라.
물론 은가누와의 재대결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상대는 시릴 가네다. 한 번에 한 경기씩 하지만 은가누와의 대결도 생각하고 있다.
- MMA 훈련을 하게하는 원동력은?
고등학교 시절 '파티 파이트(Party Fight)'에서 매주 싸웠다. 당시 나는 거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화를 억누르고 적절할 때 분출한다. 내 가족, 와이프, 아이들, 이 모든 걸 빼앗길 바보 같은 짓은 할 수 없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지는 척도이기 때문에 내 자식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파이터로서 내 커리어는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신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