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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현 "4년 전 관람하려다 얼떨결 데뷔…UFC 부산 출전 감격적"

마동현은 4년 전 UFC 서울 대회를 잊지 못한다. 당시 대회 2주 전만 해도 그는 UFC 소속 선수가 아니었고, 당연히 출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티켓을 구매해 구경이나 가볼까 했던 그였다.

그러나 임현규가 부상으로 하차한 자리에 대체 투입되면서 갑작스럽게 옥타곤에 데뷔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UFC와의 계약 행운을 놓칠 수 없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실질적인 준비 시간이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UFC와의 계약 진행과 이런 저런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다 옥타곤에 올라야 했다. 몸만들기나 전략 훈련은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자신의 체급이 아닌 웰터급에서 싸우다 KO패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마동현은 여전히 UFC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 출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오는 2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65에서 오마르 모랄레스와 대결한다.

같은 한국 대회지만 기분은 전혀 다르다. 당시엔 10일 전 경기 제안을 받은 터라, 말 그대로 정신이 없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를 즐길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정상적인 출전인데다, 장소 역시 자신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부산이다. 

마동현은 "얼떨결에 UFC에 데뷔했는데, 벌써 4년이 흘렀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었으며 서울대회 출전자 중 지금은 다른 단체에서 뛰거나 은퇴한 선수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남아 부산 대회에 출전하는 게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때와 달리 이번엔 UFC 선수로서 즐기려 한다. 홈에서 하는 이점을 많이 느끼고 있고, 운동할 때도 의지가 생긴다"며 "서울 대회를 떠올려 보면, 한국 관중들은 열광적이다. 그런 응원이 그리웠다. 장소가 부산이다 보니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겨야 하는 이유가 많다. 마동현은 UFC에서 초기 2연패 뒤 3연승하며 살아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다시 2패를 해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한 해를 3패로 마감할 수는 없을 터. 올해의 마지막 대회에서 연패를 끊고 부담을 던 상태에서 내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 장소가 그의 홈이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가족과 친구, 여러 지인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  

"부산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고, 앞으로 다시 치러진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는 마동현은 "올해 세 번째 경기인데, 장소가 부산이다. 지난 경기보다 준비 상태가 좋고, 주변 분들에게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상대와 관계없이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며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