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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상대가 챔피언…포이리에의 꿈은 이뤄질까

더스틴 포이리에는 페더급 선수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MMA 데뷔 초기 2년 동안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UFC에 입성하면서 페더급으로 올려 한동안 경쟁했다.

UFC 페더급에서의 성적은 8승 3패.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정상에 오르기엔 조금 부족해 보인 것도 사실이다. 당시 그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정찬성, 컵 스완슨, 코너 맥그리거. 포이리에는 페더급 강호들을 넘지 못했다. 

도전 정신 자체는 인정하지만, 페더급 상위권 경쟁에서 밀렸던 포이리에였기에 라이트급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더 크고 무거운 상대들과 싸워야 하고 또 라이트급은 어떤 체급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그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걸으며 조금씩 입지를 닦아 나갔다. 2015년 라이트급으로 올려 얀시 메데이로스, 조셉 더피 등을 꺾고 4연승의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랭킹에 진입할 수 있었다.

시련도 있었다. 라이트급 다섯 번째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마이클 존슨을 만나 1라운드 KO패했다. 만약 그 경기에서 이겼다면 곧바로 톱10 입성도 가능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어느 정도 돌아가는 것이 불가피했다.

더 이상의 아픔은 없었다. 복귀전에서 짐 밀러를 꺾고 다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 뒤 챔피언을 지냈던 에디 알바레즈와 맞섰다. 치열한 대결을 펼치던 중 상대의 반칙 공격으로 승부를 가르진 못했으나 상당한 명경기로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와 WSOF 챔피언 출신의 저스틴 게이치를 차례로 이기더니 알바레즈와 다시 만나 승부를 가렸다. 결과는 2라운드 TKO승. 그리고 그는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붙고 싶다며 타이틀 도전 욕심을 드러냈다.

그의 바람과 달리 타이틀에 도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포이리에의 위에는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토니 퍼거슨이 버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도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다. 하빕이 징계와 종교적인 이유로 챔피언의 자리를 비워 잠정 챔피언이 필요한 상황인데 맥그리거는 하빕에게 패한 뒤 장기 휴식에 들어갔고, 퍼거슨은 개인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포이리에는 UFC로부터 잠정 타이틀전에 나서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상대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 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반대편 코너에 선다. 할로웨이는 두 체급 제패를 노린다.

감회가 새롭다. 두 선수는 2012년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포이리에는 3승을 거두고 자심의 이름을 조금씩 알리던 가운데, UFC 데뷔전에 나선 할로웨이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그런 두 선수가 나란히 성장해 정상에서 맞붙는 셈이다.

포이리에는 "당시 우리는 어린 애였지만 세계 최고의 단체에서 7년간 싸우며 성장했다"며 "할로웨이는 페더급에서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지키고 있는 굳건한 챔피언이다. 그에게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포이리에가 탑독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할로웨이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 번 할로웨이를 이길 자신이 있다. 내 능력을 최고의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 이번 경기는 얼마나 잘 준비가 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기고 하빕과 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