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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와 톰슨, 웰터급 지각변동 중심에 서다

 


UFC에 채택돼있는 10개의 체급 중 강자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체급, 죽음의 웰터급이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3년간 큰 변화 없이 부동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줬지만 지난해부터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조금 더 과해서 표현하자면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신인들이 기존의 강자들을 밀어내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최근 조니 헨드릭스에게 첫 KO패를 안기고 2위까지 상승한 스티븐 톰슨, 헥터 롬바드를 고꾸라트린 닐 매그니가 있다. 매그니의 현재 랭킹은 9위지만 화요일 업데이트가 될 경우 순위가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에 매그니가 쓰러트린 롬바드가 랭킹은 13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징계를 받기 전만 해도 5위권에서 경쟁하던 선수였다. 실질적인 기량은 그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매그니는 그런 롬바드에게 첫 KO패를 안긴 인물로 기록된다. 지난 20일 열린 'UFC FIGHT NIGHT 헌트 vs. 미어'에서 롬바드는 매그니에게 너무나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두 선수의 상승세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아직까지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디까지 올라설지 알 수 없다.

2012년 UFC에 데뷔한 톰슨은 두 번째 경기에서 맷 브라운에게 판정패한 뒤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이크 엘렌버거를 쓰러트리고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고, 8위에 올라 있다가 조니 헨드릭스를 KO시키며 2위까지 안착했다. 다음 상대는 로리 맥도널드, 이길 경우 타이틀 도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매그니는 데뷔해인 2013년 1승 2패로 초반 부진을 겪은 후 파죽지세 7연승을 올렸다. 지난해 데미안 마이아에게 패하며 연승을 마감하긴 했지만 곧바로 에릭 실바, 켈빈 가스텔럼, 헥터 롬바드를 내리 쓰러트렸다. 큰 테두리에서 보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매그니는 지난해 4월, 15위에 진입했고 11월 에릭 실바를 꺾어 10위에 입성한 바 있다.

두 선수가 TOP 10에서 활개치고 있다는 것은 어떤 누군가는 부진을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간 웰터급 강자로 이름을 날린 제이크 엘렌버거는 톰슨에게 패한 뒤 타렉 사피딘에게마저 무릎을 꿇으며 15위권으로 벗어나는 아픔을 맛봤다. 또 릭 스토리와 이번에 매그니에게 패한 롬바드 역시 10위권 밖에서 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상위권에도 변화가 있었다. 헨드릭스가 톰슨에게 깨지며 장기간 경쟁하던 타이틀 전선에서 밀려났다. 랭킹은 5위인데, 냉정히 보면 타이틀 전선에서 약간 거리가 생긴 2위 그룹에 속해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위 카를로스 콘딧 역시 간당간당한 상태다. 본인은 은퇴 의사도 내비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톰슨과 매그니가 지각변동의 전부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러시아 출신의 14위 알베르트 투메노프는 TOP 10 진입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중이고, 라이트급 강자 출신의 도널드 세로니는 오는 6월 웰터급 2연승을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