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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커리어 들여다보기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제패했던 '화제의 인물' 코너 맥그리거가 돌아온다. 지난해 1월 도널드 세로니와의 경기 이후 1년 만에 옥타곤에 들어선다. 그는 이번 주말 UFC 257에 출전해 더스틴 포이리에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맥그리거는 BJ 펜과 랜디 커투어를 잇는 UFC 역사상 세 번째 두 체급 챔피언이자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가진 최초의 파이터로 기록된다. 2016년 페더급 타이틀을 가진 상태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에디 알바레즈를 꺾은 뒤 두 개의 벨트를 들어 올린 당시가 커리어의 절정이었다. 
 
하지만 그릇된 언행으로 평판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그를 향한 시선도 예전 같지 않다. 대단하고 위대한 파이터로 보는 팬들이 크게 줄어들은 반면 비난하는 목소리가 늘어난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경기를 적극적으로 뛰지 않았고,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특혜를 받기도 했다. 또 버스 난동, 노인 폭행 등으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런 상황에서 SNS를 통해 낸 목소리는 비난을 부추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그가 걸어온 길과 남긴 것들을 보자면 다시 한번 대단한 파이터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맥그리거가 프로 무대에 뛰어든 지는 올해가 14년째다. 2008년 데뷔해 현재까지 26경기를 치렀으며 통산 전적은 22승 4패다. UFC에는 2013년 13승 2패의 전적으로 입성했으며, 당시 그는 8연승 중이었다. 

UFC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맥스 할로웨이, 더스틴 포이리에 등의 강자를 이기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더니 2015년 페더급의 쌍두마차였던 채드 멘데스와 조제 알도를 차례로 격파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네이트 디아즈와 두 번을 싸운 뒤엔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를 침몰시켰다. 옥타곤에서 남긴 총 전적은 9승 2패.

전적을 들여다보면 높은 피니시율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거둔 22승 중 20승을 피니시했다. 활동하는 체급이 경량급임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UFC에서 10전 이상을 치르며 정상을 밟았던 선수 중 이런 결과물을 낸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또 타격가인 맥그리거는 20번의 피니시 승리 중 19승을 KO로 장식했다. 타격가로서 큰 소리를 칠 만한 실적이다. 역사상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로 칭송받은 조제 알도, 페더급 최다연승 보유자이자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보다 KO율이 훨씬 높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그의 주먹에 내로라하는 파이터들이 고꾸라졌다. 앞에서 언급한 알바레즈 외에도 조제 알도, 채드 멘데스, 더스틴 포이리에, 맥스 할로웨이 등을 꺾었다.

반면 KO로 패한 적은 없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떳떳하게 자신은 패배가 없다고 말한다. 누가 이의를 제기하려 하면, 말이 나오기 무섭게 "그건 서브미션이다"라고 받아친다. 적어도 타격에선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타격을 진짜 싸움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런 과정에서 UFC 역사상 타이틀전 최단시간 승리(對 조제 알도)의 기록을 만들었고, UFC 역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수상, 역시 최초로 8경기 연속 보너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맥그리거의 이번 상대는 더스틴 포이리에. 둘은 2013년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경기에선 맥그리거가 1라운드 TKO로 승리했다. 둘 모두 공격적이고 화끈한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