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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라이트급 벨트에 눈독…2체급 제패 욕심

 


P4P 1위의 페더급 최강자 조제 알도를 꺾은 것이 끝이 아니다. 이제 정식 챔피언이 된 만큼 코너 맥그리거가 앞으로 쌓을 커리어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전부가 아니다. 그가 출전할 때마다 게이트 수익이 갱신되고 있고, 이번 UFC 194의 경우 역사상 가장 많은 PPV 판매가 전망되고 있다.

관심이 가는 점은 앞으로의 행보다. 특히 다음 경기가 어떤 체급이 될지, 상대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 막 챔피언에 올랐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UFC의 다른 어떤 챔피언보다 뜨겁다. UFC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핫한 선수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UFC 타이틀전 역사상 최단 시간 KO승을 거둔 그의 다음 행보를 전망해본다.

라이트급 전향? 바로 타이틀 도전도 가능

맥그리거는 페더급에서 유독 큰 체격으로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알도와의 경기를 보더라도 체격 차이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맥그리거 본인에 따르면 평소 체중은 78kg. 계체를 통과하기 위해선 12kg을 감량해야 하는 셈인데, 경량급 치곤 감량 폭이 크다.

이에 이전부터 라이트급 전향이 거론돼왔다. 특히 경기 후 기자회견 중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말을 고려하면 맥그리거가 다시는 페더급 경기를 갖지 않을 수도 있다. "그의 코치로부터 '맥그리거가 다시는 페더급으로 감량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페더급에서의 경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 말대로 맥그리거가 라이트급 도전을 결심한다면 UFC는 최고의 제안을 할 준비가 돼있다. 화이트 대표는 곧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준다며 맥그리거의 도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맥그리거, 동시 2체급 챔피언 야망

맥그리거는 알도를 꺾은 후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언제든지 라이트급 챔피언을 무찌를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바로 라이트급 경기를 가질 수도 있고 페더급에 더 있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라이트급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이 체급 전향이 아니고 병행이 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두 체급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고 나에게 도전할 컨텐더가 나타나는 체급으로 오가며 싸울 것이다. UFC에서 이런 챔피언은 지금까지 없었다. 두 개의 벨트를 원한다"는 것이 맥그리거의 말이었다.

자신의 코치가 페더급 경기가 어렵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페더급 타이틀을 보유해야 한다. 감량은 힘들다. 하지만 난 프로고 지금까지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알도를 이긴 뒤 생각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다음 상대는 누가 될까…알도의 거취는?

현재 라이트급 챔피언은 하파엘 도스 안요스로, 그는 다가오는 20일(한국시간) UFC on FOX 17에서 도널드 세로니를 상대로 방어전을 갖는다.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에 도전한다면, 이 경기에서 승리한 챔피언과 대결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단 페더급에 남는다면 프랭키 에드가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에드가는 UFC 194 하루 전 열린 TUF 22에서 채드 멘데스를 꺾고 타이틀 도전을 어필했다. 최근 5연승에 마지막 상대는 랭킹 3위의 강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타이틀 도전의 확실한 명분이다.

맥그리거는 경기 후 "에드가가 타이틀샷을 받을 것이란 걸 알고 있다. 아일랜드의 8만석 규모 축구장에서 에드가와 대결한다면 페더급 타이틀전도 문제없다. 아직은 더 지켜보고 상의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까지나 맥그리거의 생각일 뿐, 대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한 명의 챔피언이 두 체급의 타이틀을 지켜나가는 것은 벅차고, 늦은 방어전 터울로 타이틀 전선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UFC는 페더급 잔류와 라이트급 전향만을 고려한다는 뉘앙스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조제 알도는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앤더슨 실바가 11차 방어전에서 패하고 와이드먼과 재대결 했으며, 론다 로우지가 7차 방어전에서 홀리 홈에게 패한 뒤 재대결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할 만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현재로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페더급에 잔류할 경우 에드가와의 대결을 바라보고 있고 알도는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 맥그리거는 챔피언에 막 올랐을 때 UFC의 제안에 순순히 따랐던 와이드먼이나 홈과 차원이 다르다. UFC의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의 생각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UFC는 맥그리거가 만약 라이트급으로 올라갈 경우, 에드가와 알도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새로운 챔피언을 뽑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