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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브라운 "난 그래플러와 최악 상성"…마이아 고른 이유는?

 


UFC 웰터급 랭킹 8위 맷 브라운의 파이팅 성향은 뚜렷하다. 그래플링보단 타격을 고집하며, 화끈한 경기를 만드는 재능이 있다. 20승 중 12승을 KO로 따냈다. 타격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서브미션으로 6승을 챙겼을 정도로 그라운드에서의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 역시 그라운드다.

체력과 맷집, 포기를 모르는 근성이 남다른 브라운은 아직까지 KO패가 없다. 반면 총 13패 중 무려 9패를 서브미션으로 내줬다. 이 정도면 스탠딩 경쟁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라운드가 취약하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그런 면에서, 다가오는 UFC 198에서 펼쳐지는 데미안 마이아와의 대결은 위기라면 위기다. 주짓수 고수인 마이아는 브라운에게 위험한 요소를 지닌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브라운에 따르면, 마이아와의 대결은 본인이 의도적으로 선택했다. "UFC에서 내게 세 명의 상대를 제안했다. 평소대로라면 난 타격가를 택했을 것이다. 화끈하고 치열한 전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그래플러를 택했다. 전적을 보면 내게 최악의 상대 유형은 그래플러였다. 최악의 매치업을 선택한 셈이다"고 말문을 뗐다.

마이아 외의 다른 두 명은 타격가였다. 물론 브라운이 타격가와 싸운다고 해도 경기를 이긴다고 보장하긴 어렵다. 허나 상성을 고려하면, 그래플러보다 부담이 적고 승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가 마이아와의 대결을 고집한 것은, 최고가 되기 위해선 부족한 부분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내가 이기도록 만들어진, 내게 유리한 매치업을 고르지 않았다. 물론 그들 모두 강한 선수들로, 내가 손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스타일은 내가 이기기에 유리했다. 마이아는 그 점에서 좋은 선수다. 내게 최악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내게 2만피트와 1만피트 산 중에 고르라면, 나는 두말할 것 없이 2만피트 높이의 산을 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등반하려 하고, 내 앞에 놓인 선택지 중 가장 힘든 도전을 원한다. 유리한 매치업보다 최악의 매치업이 좋다. 세계 최고의 선수, 그리고 챔피언이 되려면 모든 스타일을 극복하고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다. 내게 유리한 상황보다는 아주 힘든 도전 앞에서 나 자신을 좀 더 잘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마이아에게 질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안 한다. '어떤 점에서 당신이 더 나은 파이터인가?' 하는 질문에 브라운은 주짓수 외의 모든 부분에서 자신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마이아는 현재 UFC에서 베우둠과 함께 최고의 주짓수 실력자로 꼽힌다. 다른 선수들도 있겠지만 전체를 통틀어도 3위 안에 들 것이다. 하지만 주짓수는 그가 가진 유일한 강점이자 무기다. 그가 나보다 주짓수 실력이 좋을지는 모르지만 종합격투기에선 모른다. 이건 그와 경기를 해봐야 알 것이다. 반면 나는 주짓수를 제외한 모든 것에 있어 마이아보다 강하다. 주짓수가 아니라면 그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갈 기회는 없다. 마이아는 훌륭한 파이터가 아니다. 좋은 주짓수 선수일 뿐이다. 나는 좋은 파이터고, 그것을 이번에 보여줄 것이다"는 게 브라운의 말이다.

두 선수의 이번 경기는 UFC 198 내에서 폭스스포츠1으로 중계되는 언더카드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6위와 8위의 대결인 만큼 승자는 타이틀 전선 입성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10개월 만에 복귀하는 브라운은 결의에 가득 차있다. "지금 내게 있는 단 하나의 목표이자 계획은 데미안 마이아를 꺾는 것이다. 이번 주말 열릴 이 경기를 내 인생 최후의 일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는 오늘을 위해 사는 사람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브라운은 김동현과의 2차전에 대해 "나는 어떤 누구와도 싸울 것이다. 리매치든 누구든 나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다. 김동현은 좋은 선수고, 언제라도 그와 다시 맞붙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둘은 신인 시절이었던 2008년 UFC 88에서 맞붙었으며, 당시 경기에선 김동현이 2:1 판정으로 승리했다. 현재 김동현은 랭킹 9위로서 브라운을 바짝 뒤쫓고 있는 상태다.

UFC 198

PPV(15일 11시 / SPOTV2,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스티페 미오치치
[미들급] 호나우도 소우자 vs. 비토 벨포트
[140파운드 계약] 크리스 사이보그 vs. 레슬리 스미스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후아 vs. 코리 앤더슨
[웰터급] 월리 알베스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폭스스포츠1(언더카드)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vs. 맷 브라운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 vs. 네이트 마쿼트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얀시 메데이로스
[밴텀급] 존 리네커 vs. 롭 폰트

파이트패스(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vs. 패트릭 커밍스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 vs 루안 차가스
[페더급] 헤나토 모이사노 vs 주바이라 투흐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