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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브라운 vs. 엘렌버거 '널 이겨야 내가 산다'

 


이틀 뒤 UFC 201에서 펼쳐지는 맷 브라운 대 제이크 엘렌버거의 성격은 분명하다. 이번 경기는 패자 부활전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서로와의 대결이 생존을 결정짓는 단두대 매치까진 아니지만 두 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톱10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면 결코 틀린 말도 아니다.

브라운과 엘렌버거는 죽음의 웰터급에서 장기간 상위권에서 활동한 강자다. 과거 브라운의 경우 경기의 기복이 심한 편이었는데, 2012년부터 7연승을 질주하며 랭킹 5위까지 올라선 바 있다. 임모탈(Immortal)이라는 별명답게 포기를 모르는 근성이 일품이다.

그러나 정상 도전 목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며 기세가 꺾였다. 2014년 7월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로비 라울러에게 판정패하며 연승을 멈췄고, 다음 경기에서는 조니 헨드릭스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후 팀 민스를 서브미션으로 물리치고 다시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이번엔 데미안 마이아에게 무너졌다. 지난 5월 UFC 198에서 정상급 그래플러인 마이아를 상대로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된 그라운드를 정면으로 부딪쳐 극복하겠다는 선택을 했으나 결과는 서브미션패였다. 현재 브라운의 랭킹은 9위까지 내려갔다.

엘렌버거는 브라운보다 부진이 더 심하다. 2009년 UFC에 데뷔한 엘렌버거는 접전 끝에 카를로스 콘딧에게 패한 데뷔전의 아쉬움을 딛고 2013년 상반기까지 8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웰터급의 대표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7월 로리 맥도널드에게 당한 패배를 시작으로 약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로비 라울러, 켈빈 가스텔럼, 스티븐 톰슨, 타렉 사피딘에게 차례로 패했다. 상위권으로 빠르게 올라간 것까진 좋았으나 강자들을 넘지 못하며 기세가 크게 꺾였다.

두 선수에겐 서로와의 이번 경기가 너무나 간절하다. 낭떠러지를 뒤로하고 싸우는 기분일 것이다. 여기에서 또 패한다면 입게 될 타격은 매우 크다. 더 이상 기대되지 않는 선수로 벗어날 수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하나다. 서로를 이기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한 명은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이고 다른 한 명은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그것이 프로의 세계며, 이럴수록 승부사의 기질이 필요한 것이다.

두 선수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01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로비 라울러 대 타이론 우들리가 벌이는 웰터급 타이틀매치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