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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김동현 "UFC 두 번째 승리는 피니시로"

 


지난해 12월 UFC 첫 승을 신고한 '마에스트로' 김동현은 그동안 기량을 다듬는 데에 집중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훈련을 한 결과 생각하면서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다가오는 티보 구티와의 대결에 욕심이 생긴다. 승리가 우선인 상황인 터라 안정적으로 풀어갈 계획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피니시를 노리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UFC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인 김동현에겐 이번 구티와의 대결이 계약상 마지막 경기다.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은 만큼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본인 역시 이겨야만 UFC에 잔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현은 이런 상황을 잘 알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 그러다 보면 재계약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상대보단 스스로의 경기력에 신경을 쓴다"고 덤덤히 말했다(이하 일문일답).

- 당초 싱가포르 대회를 원했다고 들었다.
"싱가포르가 가까워서 좋지만 뉴질랜드도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기에 만족한다. 다만 감독님께서 힘드실까봐 걱정이다. 일주일 뒤 있는 동현이 형의 경기를 봐주셔야 하기에 뉴질랜드에서 곧바로 싱가포르로 이동하실 예정이다. 전에 말했듯이 난 UFC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의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 첫 승을 거둔지 5개월 됐다. 그동안 훈련하면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연구를 많이 하면서 내 스타일에 맞게 훈련을 해왔다. 예전엔 스파링을 그냥 했다면, 요즘은 생각을 하면서 한다. 마치 주짓수를 하듯 생각하면서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 보는 눈이 생기고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 첫 승을 거뒀다지만, 이번 경기도 이전과 상황이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가?
"맞다. 이겨야만 하는 상황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부담은 되지 않는다. 계약상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없이 3연패한 선수와 대결한다. 상대는 승리가 간절할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엔 기량에 의해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 그러다 보면 재계약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 상대는 티보 구티. 프랑스 선수다. 스타일이나 전력 파악은 됐는가?
"UFC에서 치른 세 경기를 봤는데, 그것만으로 판단하긴 어려운 것 같다. 1라운드 패배가 두 번 있다. UFC 오기 전 11승 무패를 기록하던 선수다. 쉽게 볼 상대는 절대 아니다. UFC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결국은 누가 더 집중하느냐의 차이다. 상대보단 스스로의 경기력에 신경을 쓴다. 상대가 세든 약하든 내가 강하면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전에 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떤가?
"그 선수들과 비교하긴 그렇고, UFC에 온 것만으로 그를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UFC에선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누구나 강하지만 증명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나 역시 꾸준히 성장하면서 인정받을 날이 온다고 믿는다."

- 구티는 UFC에서 3연패했다. 이왕이면 승리한 선수와 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가?
"주최사도 나름대로 충분히 검토를 하고 붙인 것 아니겠나. 이겨서 수면 위로 올라가면 얼마든지 더 강한 선수와 붙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은 만족한다."

- 마니아들 사이에선 소위 '퇴출매치'로 불리기도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사실인 것을 알기에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진 않다. 객관적인 사실을 받아들이는 편이다."

- 첫 승은 올렸고, 이번엔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경기의 경우 승리가 우선이었기에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했다. 이번에도 전체적인 방향에선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그 안에서 내가 갈고 닦은 타격이나 그라운드 기술로 피니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까지 항상 어렵게 싸웠는데, 이젠 쉽게 하고 싶다. 적응 기간을 마쳤으니 가능할 것 같다. 이젠 돌아가는 시스템도 알고 긴장도 안 된다. 나면 편한 마음으로 싸우면 된다. 그렇게 할 때가 됐다."

- 애초 3월 복귀 원한다고 했었으나 휴식이 길어졌다.
"맞다. 계속 뛰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번 경기 이후라도 짧은 터울로 경기를 갖고 싶다. 터울이 길어지면 무료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내 맘을 알고 경기를 자주 잡아줬으면 한다."

-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계약상의 마지막 경기이기에 이겨서 재계약을 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적응을 했으니 편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주 경기해서 한 단계씩 올라가는 모습, 선수로서 더 나은 삶을 살며 성공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