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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비스핑 은퇴 선언…15년 파이터 인생 마감

 


영국 출신의 종합격투기 스타 마이클 비스핑이 더 이상 옥타곤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비스핑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Believe You Me'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챔피언에 올랐고 많은 승리도 경험했다. 목표했던 것들을 이뤘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은퇴할 때다"고 말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들급 챔피언이었고, 여전히 톱10에서 경쟁할 능력이 충분히 된다고 평가받지만 지금이 글러브를 벗을 적기라고 판단했다. 오른쪽 눈 시력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지난 켈빈 가스텔럼과의 경기 이후 왼쪽 눈에 이상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비스핑은 활약의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꾸준했고, 그의 말대로 이룰 건 다 이룬 경우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TUF 3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UFC에 입성한 그는 UFC에서 총 29번을 싸워 20승 9패의 성적을 남겼다. 29전은 UFC 역사상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고, 20승은 최다승 부문 공동 1위에 해당한다.

TUF 우승자 출신으로 챔피언에 오른 네 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포레스트 그리핀, 맷 세라, 라샤드 에반스의 뒤를 이어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스핑은 2016년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에게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고, 댄 헨더슨을 상대로 1차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마무리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11월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뒤 3주 만에 급하게 출전했다가 켈빈 가스텔럼에게 KO패했다. 영국 대회에서 명예로운 은퇴전을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그는 "나는 계속 성장했고, 생피에르, 가스텔럼과 싸우면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며 "내 가능성을 나를 위해 사용한다고 느꼈으며, 그것은 나를 행복하게 했다. 스스로 항상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많은 일을 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좋은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를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비스핑은 분석가로 TV에 출연하고 영화배우의 길을 걸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