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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1R에 끝내고 찰스와"

이슬람 마카체프는 베닐 다리우시와의 대결이 취소된 게 조금 아쉽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경기에서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에 확실히 못을 박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상대는 바비 그린으로 바뀌었지만, 압도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올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카체프는 24일(한국시간) UFC Vegas 49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10연승을 달성하게 되며, 이것이 타이틀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찰스 올리베이라가 저스틴 게이치를 이기고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기에 나와의 경기는 11연승 대 10연승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김칫국부터 마시려다간 탈이 날 수도 있다. 불과 2주 전 강력한 수비형 레슬링을 선보인 타격가 바비 그린을 이번 주말 넘어야 한다. 그 역시 지금은 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길 자신도 있다.

그는 "그린은 불과 일주일 전에 싸워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은 상태이며 복싱이 좋다. 레슬링과 그래플링에 대해서는 내가 체크해 보겠다"고 했다. 이 말은 이번에도 장기인 레슬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카체프가 이번 싸움에서 어떻게 싸울지는 비밀이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그랬듯이, 레슬링 기반의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확고한 스타일 덕에 상대가 바뀌었음도 적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당하게 말한다. "난 전략은 항상 같다. 테이크다운 이후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피니시하는 것. 그린과의 경기도 다르지 않다"는 게 마카체프의 말이다. 자신의 전략과 전술은 상대가 알아도 막지 못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담긴 말이다.

둘의 스타일은 완전히 반대된다. 그래플러와 타격가라는 차이도 있지만 성격 차이도 분명하다. 마카체프가 차분하고 튀지 않는 반면 그린은 케이지 안에서도 상대를 적극적으로 도발한다. 

이번엔 마카체프도 가만히 있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케이지 안에서 얘기를 좀 해보려 한다. 나는 그를 그라운드로 데려가서 '이봐. 한 번 해보자. 일어나봐'라고 할 것"이라며 "상대가 먼저 타격전을 하면서 내게 말을 걸겠지만, 그를 넘어트리면 몇 가지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 마카체프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 그 이상이다. 확실하게 피니시로 매듭을 지어야만 타이틀샷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그는 "바비 그린을 1라운드에 끝내고 할 말을 하겠다"고 했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뒤 마이크를 잡고 공개적으로 타이틀전을 요청하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