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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볼카노프스키 대결 합의

라이트급의 새 챔피언에 등극한 이슬람 마카체프가 1차 방어전 상대로 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지목했다.

마카체프의 코너에 섰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23일(한국시간) UFC 280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 "이제 우리의 계획은 호주로 날아가서 P4P 제왕 볼카노프스키의 홈에서 싸우는 겁니다. 이슬람과 나는 피니시로 이길 거란 걸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마카체프 역시 "가봅시다. 난 준비됐습니다"라며 "그 키 작은 친구 어디 있나요? 이리로 데려오세요"라며 즉석에서 볼카노프스키를 불러냈다.

볼카노프스키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바로 응했다. 옥타곤에 오른 그는 마카체프와의 대결에 찬성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합시다. 라이트급 타이틀과 P4P 랭킹 1위를 걸고 붙어 봅시다"라는 말로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하빕이 거론한 호주 대회는 내년 2월 12일 호스에서 열리는 UFC 284다. 이 경기가 실현된다면 대회의 메인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볼카노프스키는 호주 최고의 스타로, 이전부터 꾸준히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한편 마카체프는 올리베이라를 꺾고 챔피언에 된 것에 대해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어요. 평생을 다 바쳤어요. 어린 시절부터 이 순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라며 감격해 했다.

올리베이라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난 항상 이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친구는 굉장히 거칠잖아요. 올리베이라는 항상 전진합니다"라며 "하지만 저는 그가 제 레슬링을 경계할 거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많이 전진하진 못한 거예요. 그를 서브미션으로 이긴 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게 목표였어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선배, 스승이기도 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그의 부친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벨트를 제 코치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바칩니다"라는 마카체프는 "그는 오래전부터 내게 '열심히 훈련만 하면 챔피언이 될 거야'라고 했죠. 하빕과 그의 아버지 압둘마납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겁니다. 전 알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