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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볼카노프스키 꺾고 P4P 1위 예약

사상 최초의 P4P 1위와 2위의 대결이자 경량급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승리하며 첫 방어에 성공했다.

마카체프는 12일(한국시간) 호주 퍼스 락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4에서 볼카노프스키와 치열한 대결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정상급에 있는 두 선수간의 대결답게 치열하고 수준 높은 공방전이었다. 둘은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평가받던 부분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의 그래플링에,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의 타격에 힘들어했다. 

초반 흐름은 마카체프가 잡았다. 그는 볼카노프스키에게 먼저 왼손을 허용했으나 강한 펀치로 되돌려줬고, 이후엔 백에서 압박하며 초크를 시도했다.

2~3라운드는 팽팽했다. 초반엔 볼카노프스키의 펀치가 먼저 터졌으나 마카체프는 곧바로 달라붙었고, 이후 타격전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충격을 입혔다. 치열한 타격전이 전개되던 중 2라운드가 종료됐다. 볼카노프스키는 3라운드 후반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마카체프는 4라운드 1분 30초경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바디 트라이앵글로 유리한 포지션을 만들어냈다. 볼카노프스키는 불편한 자세에서도 펀치로 계속 반격했으나 바디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카체프는 5라운드 초반 카운터펀치와 니킥으로 볼카노프스키를 위협했지만 점차 체력이 소진되는 모습을 노출했다. 볼카노프스키는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방어한 뒤 오른손 펀치로 다운을 얻어내 상위에서 압박하다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심판의 손에 넘어갔고 브루스 버퍼 아나운서는 48:47, 48:47, 49:46을 발표한 뒤 이슬람 마카체프를 호명했다. 마카체프가 첫 방어를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의 그래플링 저항에 힘든 경기였고, 더 성장해야 하지만 자신이 최고라는 소감을 밝혔다.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의 타격을 추켜세우며 홈 팬들에게 계속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조쉬 에멧을 꺾고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로드리게스는 킥을 기반으로 한 아웃파이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에멧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고전한 순간도 있었으나 2라운드 들어 타격으로 압도하며 차이를 벌렸다. 로드리게스는 플라잉니킥을 시도하다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 처한 상황에서 깜짝 삼각 조르기로 탭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