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급의 새로운 최강자를 가리는 대결에서 이슬람 마카체프가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카체프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80의 메인이벤트에서 올리베이라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완승이었다. 마카체프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유리하게 풀어가다가 예상보다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출발이 좋았다. 초반 펀치가 한 차례 들어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올리베이라의 저항이 거셌고 탈출까지 허용했지만 그는 다시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경기는 2라운드 3분 16초에 종료됐다. 마카체프는 자신의 펀치에 올리베이라가 다운되자 그대로 달려들어 암트라이앵글 초크 그립을 완성시켰고, 올리베이라는 숨통이 조여오는 것을 극복하지 못한 채 탭을 쳤다.
마카체프로선 이보다 기쁠 수 없는 승리였다. UFC에서 서브미션과 피니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올리베이라를 보란 듯이 서브미션으로 끝냈고, 챔피언 벨트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상승가도는 11연승으로 늘어났다.
코너에 있던 동료이자 선배, 스승이기도 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승리가 확정되자 펄쩍 뛰며 옥타곤으로 달려들어 마카체프를 힘껏 끌어안았다.
챔피언에 등극한 마카체프의 첫 방어전 상대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직후 옥타곤에 올라 대결을 제안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이번 경기의 승자가 볼카노프스키와 맞붙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메인이벤트에선 알저메인 스털링이 TJ 딜라쇼를 손쉽게 잡아냈다. 장기인 테이크다운 이후 그라운드 압박으로 딜라쇼를 꽁꽁 묶은 끝에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상대인 딜라쇼는 경기 초반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션 오말리가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표트르 얀에게 판정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벌써 그의 타이틀 도전이 거론되고 있다. 베닐 다리우쉬는 마테우스 감롯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