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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다음 도전자는 나"

이슬람 마카체프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샷을 확정짓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랭킹 3위의 상대 베일 다리우시가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바비 그린이 새 상대로 투입됐는데, 그를 이긴다고 하더라도 큰 영양가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보다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기는 것은 당연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끝내면 타이틀 도전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계획을 100% 실현해냈다. 마카체프는 27일(한국시간) 열린 UFC Vegas 49에서 바비 그린을 1라운드에 완파했다. 첫 번째 시도한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간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후 마카체프는 자신이 다음 도전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며칠 전 나는 그린이 내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지난 11개월 동안 난 네 명의 상대를 끝냈으니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라이트급 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는 다음 방어전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카체프는 올리베이라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리베이라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올리베이라가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10연승을 달성한 본인과의 대결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카체프는 "둘 모두 실력이 뛰어난 만큼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올리베이라는 타격이 좋아졌고 그라운드에서도 게이치보다 기술이 많다. 게이치가 타격으로 압박하면 올리베이라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백을 잡고 끝낼 수 있다. 2라운드나 3라운드에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격, 그래플링을 고루 잘하기 때문에 나와 싸우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난 그를 압박해서 지치게 하고 포기하게 만들 것이다. 내가 알기로 그는 3~4라운드쯤 가서 강한 펀치로 상대를 힘들게 만들어 초크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으면 그는 항상 포기한다. 난 그보다 많은 그래플링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나를 그라운드에서 끝내려 하겠지만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마카체프는 하반기 출전을 바라본다. UFC는 보통 매년 9~10월 아부다비에서 PPV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이 대회가 본인에게 완벽하다고 본다. 이슬람 문화권의 아부다비라면 자신의 홈에 가깝고 지인들이 대회장을 찾기도 수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난 자격이 있다. 열심히 훈련했고 다음 주에도 싸울 수 있다. 다음 출전할 대회는 PPV 이벤트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아부다비에서 싸우고 싶다. 친구들이나 가족들 등 UFC APEX에 오지 못하는 지인이 많다. 모든 팬들이 응원해줄 아부다비에서 타이틀을 걸고 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