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마카체프 "하빕과 함께면 더 강해져"

라이트급 기대주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있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좋은 롤 모델이다. 같은 다케스탄 출신으로 한 팀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며,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경기 스타일도 공통점이다. 그는 늘 하빕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챔피언과 함께 훈련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기술이나 멘탈 등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함께 훈련하면서 성장하다보면 자신의 기량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을 수 있다.

하빕 역시 후배인 마카체프를 끔찍이 아낀다. 마카체프의 경기가 잡히면 훈련을 돕는 것은 물론이며, 경기를 치를 때면 항상 동행해 직접 코너에 선다. 마카체프는 하빕이라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하다.  

마카체프는 18일 UFC on ESPN 26에서 승리한 뒤 "챔피언을 곁에 두면 힘이 된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말이 필요한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빕이 코너에 있을 때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빕은 타이틀을 반납한 뒤 은퇴했지만 이날도 대회장을 방문해 마카체프의 코너를 든든히 지켰고, 마카체프는 자신의 첫 메인이벤트에서 티아고 모이세스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그는 "처음으로 4라운드를 경험해서 매우 좋았다"며 "처음이지만 놀랍진 않았다. 머릿속으로 계속 1~2라운드에 페이스를 오바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세 번의 라운드가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수면 위로 확실히 부상한 그는 이제 톱5 진입을 바라본다. 그 단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며칠간의 짧은 휴식을 가진 뒤 체육관 훈련에 복귀할 생각이다. 이미 올해 말 또 출전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그는 다음 상대로 이전에 맞대결을 제안한 바 있던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지목했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나를 타이틀에 가까이 데려다줄까? 도스 안요스는 내게 좋은 상대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겼고, 나를 벨트에 가까운 위치로 올려줄 것"이라는 게 마카체프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두 번 더 싸워서 타이틀을 손에 놓겠다. 사실 몇 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를 박살내버릴 것이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되든 난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며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