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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모로즈, 스트로급에 경계령 발동

 

마리나 모로즈가 4월 조앤 캘더우드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를 때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던 것은 바로 자신감, 그 다음 눈에 들어왔던 것은 타격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그라운드 기술. 그리고 공이 울린 후 90초가 지나자, 경기가 끝이 났다.
잊기 힘든 데뷔전이었다.
“세심하게 세워둔 전략에 따라 행동했다. 그리고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결과에 내 코치(세르히 자코리아에프)는 굉장히 기뻐했다”라고 모로즈는 에카테리나 코발렌코를 통해 밝혔다.
자코리아에프 코치도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23살, 무패의 신성이 스코틀랜드의 조앤 캘더우드를 상대로 만들어낸 결과에 놀라며 폴란드 크라코프의 옥타곤에서 퇴장하는 것과는 달랐을 것이다. 모로즈의 입장에서, 이런 결과는 UFC에서 싸우는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로즈 자신과 싸울 경우 그렇다. 만약 모로즈의 기량을 무시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100%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옥타곤에 들어선다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Maryna Moroz kicks Joanne Calderwood in their women's strawweight figh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the Tauron Arena on April 11, 2015 in Krakow, Poland.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나는 모든 경기에 대비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한다. 특히 UFC 데뷔전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 조앤 캘더우드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그 결과로 캘더우드는 패한 것이다. 나는 옥타곤에 들어설 때는 살림살이가 아니라 경기에 집중한다. UFC는 프로 선수를 위한, 최고의 파이터를 위한 무대다. 상대를 얕보는 건 금물이다.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른다”
자신보다도 더 경험이 많은 상대를 맞이하면서도 드러낸 자신감, 무에타이 전문가를 놀래킨 타격, 암바로 경기를 끝내버린 그라운드 기술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캘더우드를 꺾은 후 모로즈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기대주에서 스타로 발돋움 했다는 것이다. 이는 모로즈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트로급 그 어떤 선수도 데뷔전을 치르고 나서 챔피언을 불러낸 적은 없었다. 하지만 모로즈는 옥타곤 위로 뛰어올라가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직의 이름을 불렀다.
“나는 체급 내 모든 선수와 대결할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타이틀 벨트는 내가 차지할 것이다”라고 모로즈는 밝혔다. 캘더우드 전 이후의 발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수준이었다.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서 나의 책임감도 무거워진다. 더 열심히 훈련하게되고 더 엄격하게 식단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이건 UFC에서 활동하는데 치러야할 작은 대가일 뿐이다”
그렇다면 폴란드의 요안나 예드제직과의 경기는 어떻게 될까?
“요안나 예드제직은 펀치가 굉장히 뛰어나다. 멋진 경기가 기대된다. 하지만 펀치가 뛰어난 또 다른 선수와 싸우게 해보자. 요안나가 우크라이나의 복싱을 테스트하게 해보자. 가장 강한 선수 두 명이 만났을 때 올해의 경기가 탄생할 것이다”
하지만 먼저, 캐나다의 베테랑 선수 발레리 레토뉴가 모로즈를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일요일 UFN 사스카툰 대회에서다. 유럽을 벗어나서 경기를 갖는 것은 모로즈에게 문제되지 않는다. 중국, 브라질에서 프로MMA 경기를 치렀다. 자신의 출신지에서 홈 팬들에게 둘러싸여 경기를 갖는 편안함에 대해서는, 벨로고르스크 출신의 모로즈는 아직 우크라이나는 다른 나라들만큼 아직 MMA가 알려져있지 않다고 인정했다.
Maryna Moroz has words for Strawweight Champion Joanna Jedrzejczyk in the crowd after her victory over Joanne Calderwood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on April 11, 2015 in Krakow, Poland.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우크라이나에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내 성공에 대해서 아주 조금의 관심도 없다. 러시아와 미국에 더 많은 팬이 있다. 외국 팬들만이 나를 알아본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이런 현실도 모로즈가 승리를 쌓아가면,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의 일원이었으며 복싱과 킥복싱에서 ‘마스터’ 칭호를 받은 모로즈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다면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모로즈가 격투스포츠에서 여성 진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한다면 확률은 더 높아진다. 모로즈의 첫 사랑인 복싱이 아니라.
“복싱은 내 삶의 일부였다. 하지만 UFC 경기를 처음 봤을 때 내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 날, UFC가 내 목표가 되었다. 종합격투기는 검투사가 되는 느낌을 들게 한다. 이기거나 죽거나, 그 한 가지 법칙만이 존재한다. 내가 종합격투기를 사랑하는 이유다”
그리고 종합격투기도 모로즈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6승, 무패, 그리고 6번의 피니쉬. 모로즈는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았다. 그리고 벨트를 허리에 두를 때까지는 그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UFC 팬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마리나 모로즈가 옥타곤으로 간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타협은 없다. 오직 한 명의 승자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목표를 알게되면, 한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