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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베라, 크루즈 완파

밴텀급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론 베라가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를 잡아내고 4연승을 달성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열린 UFC on ESPN 41에서 베라는 크루즈에게 4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베라는 크루즈의 변칙적이고 빠른 움직임에 타격의 타이밍에서 밀렸으나 가끔씩 터지는 한 방으로 결과를 예상할 수 없게 하더니 끝내 하이킥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둘은 탐색전 없이 바로 공방을 시작했다. 크루즈가 타격 타이밍과 테이크다운으로 앞서는 듯했으나 베라는 왼손 한 방으로 크루즈를 다운시켰다. 이후 크루즈는 전진스텝을 활용한 연타 러시를 몇 차례 시도했고, 1라운드 45초를 남겼을 땐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이후에도 비슷했다. 크루즈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타격에서 우위를 점했고, 유효 펀치도 앞서나갔다. 베라는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크루즈는 3라운드에 잘 풀어가다 베라의 펀치에 주춤했다. 플래시 다운에 가까웠다. 크루즈는 무릎에 부상을 입었는지 경쾌한 움직임이 줄어든 듯했다.

베라는 유효타격에선 뒤졌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그는 4라운드에도 앞 손 잽으로 크루즈를 다운시켰다. 

그리고 그의 그런 한 방은 결국 피니시를 만들어냈다. 오른 손 속임 동작 뒤 올린 왼발 하이킥에 크루즈가 그대로 다운됐다. 크루즈가 순간적으로 상체를 숙이는 순간 베라의 킥이 안면을 강타했다. 경기는 더 이상 전개될 수 없었다.       

이 승리로 4연승을 달성한 베라는 타이틀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승리 직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찾아가 타이틀샷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밴텀급 현 챔피언은 알저메인 스털링이며, 그는 오는 10월 랭킹 2위 TJ 딜라쇼를 상대로 2차 방어에 나선다. 1위 페트르 얀은 직전 경기에서 스털링에게 패했고 3위는 조제 알도는 3연승 중이다. 그가 과거 알도에게 판정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2차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