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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비달, 20년 선수생활 마감

UFC 웰터급의 스타 호르헤 마스비달dl 정들었던 옥타곤을 떠난다.

마스비달은 9일(한국시간) 열린 UFC 287에서 길버트 번즈에게 패한 직후 “MMA 커리어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다. 50번을 넘게 싸웠다. 가끔 가장 좋아하는 농구 선수가 3점슛이 계속 빗나갈 때처럼, 그리고 오랫동안 좋아했던 쿼터백이 공을 엉뚱한 곳에 던지는 것처럼 나 역시 20년 전에 옥타곤에 들어설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20년 전 이곳 마이애미에서 UFC 대회가 열렸다. UFC는 내가 20년 동안 꿈을 쫒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오늘 나도 여기 있는 누군가에게 무엇이든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우도록 영감을 줬다면 좋겠다”면서 “난 이 스포츠를 정말 사랑한다. 빈털터리로 시작했는데 이제 백만장자가 됐다. 이제 평생 먹고 살 만큼 벌었다. 정말 긴 20년 간의 선수 생황이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마이애미 출신의 마스비달은 과거 (故)킴보 슬라이스를 만나면서 전문적인 싸움의 길에 발을 내디뎠다. 길거리 싸움에서 재능은 보인 그는 결국 2003년 프로에 데뷔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2006년 보독파이트, 2007년 스트라이크포스, 2008년 센고쿠, 2009년 벨라토르에서 경쟁했고 2011년엔 스트라이크포스에 복귀했다.  

그리고 UFC의 스트라이크포스 인수로 그는 마침내 2013년 MMA 단체의 정점에 있는 UFC에 입성했다. 당시 그의 전적은 23승 7패였다.

UFC에서의 경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타격가인 그는 여러 레슬러들과 맞서야했고, 연속 세 번의 패배가 스플릿 디시전으로 결정되는 불운이 따랐다. 그 중 판정 논란이 생긴 경기도 있었다. 옥타곤에서 2017년까지 9승 6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마스비달이 크게 도약한 시기는 2019년이었다. 대런 틸을 쓰러트리더니 벤 아스크렌을 5초 만에 플라잉 니킥으로 KO시키며 UFC 최고 인기스타로 등극했다. 이후 네이트 디아즈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BMF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스타가 된 그에게 2020년부터 좋은 기회가 계속 주어졌지만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카마루 우스만과 벌인 두 번의 타이틀전에서 패했고 지난해엔 콜비 코빙턴에게 패했다. 이번에 길버트 번즈에게 패한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4연패다.  

마스비달은 2003년 5월 25일 프로에 데뷔했으며 지금까지 그가 남긴 총 전적은 35승 17패다. 복싱과 킥복싱 무대에서도 각각 1전(1승)을 치른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