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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비달 "내게 KO된 목록에 디아즈도 추가"

네이트 디아즈의 파이팅 스타일은 분명하다. 스탠딩 타격이 상당히 기술적이거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며 한 방에 넉아웃을 시킬 만큼의 파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강한 맷집으로 시종일관 전진해서 상대를 질리거나 지치게 하고, 심지어 두려움까지 안긴다. 

그렇게 하면서 그의 쇼타임이 시작된다. 스탠딩에서 압도하거나 상대가 마지못해 태클을 시도할 땐 서브미션으로 끝낸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면서 좀비 같이 싸운다고 말한다. 어떤 누구라도 부담이 될 만한 상대다.

이번 주말 UFC 244에서 디아즈와 맞붙는 호르헤 마스비달은 디아즈의 스타일에 상관없이 확실히 쓰러트리겠다는 생각이다.

UFC 244 미디어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벤 아스크렌은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고, 영국의 대런 틸 역시 싸움에서 기절한 적이 없지 않았나. 그 목록은 계속된다. 내 커리어를 돌아보면, 난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았던 선수들을 끝장내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아즈는 한 번도 넉아웃을 당하지 않았지만, 한 번도 넉아웃으로 승리한 적도 없다. 난 상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하려는 건 이 녀석을 잠시 기절시키려는 것뿐이고, 그게 내 일이다.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본인의 말대로 최근 분위가 좋다. 마스비달은 대런 틸과 벤 아스크렌을 차례로 KO시키며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거둔 4승을 전부 KO(TKO)로 장식했다. 

마스비달은 디아즈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KO된 적이 없다. 지금까지 47전을 치렀고, 그 과정에서 13번 패했는데, 대부분의 패배가 판정에 의한 것이었으며 TKO패가 한 번 있다.

둘의 공통점은 그것뿐이 아니다. 파이터보다는 싸움꾼의 느낌을 풍긴다. 실제 길거리 싸움 출신인 마스비달은 경기를 재지 않으며, 백스테이지 인터뷰 중 주먹을 휘두른 적도 있다. 디아즈는 UFC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욕설을 내뱉는 선수로 유명하다.  

성향이 비슷해서일까. 두 선수는 서로를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비달은 "우리는 둘 다 그냥 싸우는 스타일이고, 철창 안에서 투견이 된다. 그리고 자기 방식대로 일을 하며 서로 그걸 좋아한다"며 "디아즈와 전쟁을 할 것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에 대해선 칭찬과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가 했던 일과 스스로를 이끌어온 모습이 좋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마스비달 대 디아즈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44는 11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켈빈 가스텔럼 대 대런 틸의 미들급 경기, 데릭 루이스 대 블라고이 이바노프의 헤비급 경기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