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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적수가 없다…UFC 새 역사를 향해 질주하는 존슨

 


UFC 역사상 가장 많이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는 앤더슨 실바다. 실바는 2006년 10월 UFC 64에서 리치 프랭클린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2013년 7월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패하기 전까지 무려 10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비슷한 시기에 타이틀 방어 횟수를 늘려갔으나 2013년 말 스스로 정상에서 물러났다. 오랜 기간 챔피언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쉬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타이틀 방어 행진은 9차에서 멈췄다.

실바의 기록을 위협하던 라이트헤비급의 존 존스, 페더급의 조제 알도, 여성부 밴텀급의 론다 로우지 역시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듯 하다가 각각 8차, 7차, 6차 타이틀을 완수한 뒤 왕좌에서 물러났다. 언제부터인가 극강의 챔피언들이 사라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이 사나이가 실바의 기록을 깰 것으로 내다본다.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존슨은 현재 8차례 방어전을 완수한 상태다. 2012년 9월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라 내로라하는 도전자들을 모조리 꺾으며 굳건히 정상에 머무르고 있다.

도전자들의 씨를 말렸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현재 기준으로 1위부터 3위를 전부 압도적으로 물리쳤으며, 톱10 선수 중 6명을 격파했을 시기도 있었다.

1위 조셉 베나비데즈를 두 번이나 꺾었고, 2위 헨리 세후도는 압살한 수준이었다. 3위 호리구치 쿄지와의 대결에선 시종일관 리드하다가 종료 직전 서브미션으로 항복을 받아냈다. 경쟁자였던 존 도슨은 존슨에게 두 차례 패한 뒤 밴텀급으로 전장을 옮겼다.

아직은 세 번의 방어를 더 해내야만 UFC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실바의 KO 능력은 대단했지만 경기의 안정감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레슬러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고 본인이 위험한 순간을 자초하기도 한다. 그러나 존슨의 경기력은 플라이급의 누구보다 탄탄하다. 완성도가 높아 빈틈을 노리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8차 방어를 완수하기까지 눈에 띄는 위기의 순간도 없었다. 경기력에 상관없이 타이틀에서 멀어진 존 존스, 조르주 생피에르만큼이나 안정감이 느껴진다. 특별히 공백도 없다. 1년에 2~3경기는 꼬박꼬박 치른 그였다.

마땅한 상대가 없어 랭킹 8위(당시 기준) 윌슨 헤이스를 상대로 9차 방어에 나설 예정이었던 존슨은 부상으로 경기를 취소한 뒤 다시 9차 방어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12월 4일(한국시간) 열리는 TUF(디 얼티밋 파이터) 24 피날레에 출전한다.

상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의 경우 TUF 24에서 펼쳐지는 플라이급 16강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타이틀 도전권이 주어진다. 오기쿠보 히로마사와 팀 엘리엇이 결승에서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대결한다.

상대가 늦게 결정되는 것이 부담일 수 있지만, 기량 자체가 워낙 월등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기쿠보는 UFC와 계약하기 직전의 호리구치에게 패한 바 있고, 엘리엇은 UFC에서 방출됐던 선수였다. 현재 자신의 TUF 코치인 조셉 베나비데즈에게 패한 적이 있다.

한편 TUF 24 피날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다. 조셉 베나비데즈-헨리 세후도의 TUF 코치 맞대결, 김동현B-브랜든 오라일리의 대결도 예정돼있다. 낮 12시부터 SPOTV, 네이버스포츠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