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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기자회견, 맥그리거-메이웨더 깊어지는 감정의 골

 

 

이틀에 걸쳐 상대방을 모욕하며 일진일퇴의 설전을 벌였던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양 선수 사이의 고조된 긴장이 격한 신경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필연과도 같았다. 양 선수의 경기는 8월 26일로 예정된 상황, 메이웨더가 현금을 가득 채운 가방을 맥그리거와 현장 팬에게 던진 이후, 신경전이 아니라 양 측의 팀원들까지 끼어들어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난 목요일 13, 615명의 팬이 운집한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3일차 기자회견의 일이다.

냉정함을 유지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법.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3일차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지금은 프로답게 하자”며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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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토론토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함께한 양 선수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보낼 정도는 아니더라도 오는 8월 26일 대결을 홍보하는 본 프레스 투어 일정에서 서로를 꽤나 편하게 느끼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편안함이 의미하는 바는 이제 양 선수가 서로를 어떻게 하면 자극할 수 있을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화요일, 수요일 일정에서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자극하며 재산과 관련된 상황, KO 펀치력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목요일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지금까지 기록한 3패, 3경기 모두 서브미션에 걸려 항복한 것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NEW YORK, NY - JULY 13: Conor McGregor poses on stage during the Floyd Mayweather Jr. v Conor McGregor World Press Tour event at Barclays Center on July 13, 2017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Photo by Mike Stobe/Getty Images)메이웨더는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무려 3번이나 경기를 스스로 포기한 거다”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듯 했지만, 입담을 겨루는 이 자리에 무방비로 나온 것 또한 아니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제이 지(Jay-Z)가 새로 발매한 앨범을 건네며 다음과 같은 지침을 함께 전했다.

“진실의 제국을 건설하고 꾸리거라. 거짓의 제국이 아니라.”

브루클린 출신의 노토리어스 B.I.G를 추모하기 위해 셔츠없이 조 프레이저 스타일의 모피 코트만을 걸치고 무대에 올라선 맥그리거의 발언이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그러나 메이웨더에게 성원을 보내는 팬들 또한 있었기에 맥그리거는 이번 목요일의 설전은 무승부라고 판정을 내렸다.

맥그리거는 “아니면… 너무 후하게 인심을 쓰는 건가”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내일, 메이웨더-맥그리거 월드 투어는 런던에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