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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태권전사' 로드리게스, 페더급의 스티븐 톰슨 될까

 


멕시코 신성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TUF 라틴아메리카 우승으로 옥타곤에 데뷔하더니 어느새 6승을 쌓았다. 패배는 한 번도 없었다. 페더급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연승 기록이다.

사실 로드리게스는 BJ 펜과 대결하기 전 5연승을 거두고 있었음에도 실적에 비해 많은 기대를 받지 못한 편이었다. 화려한 기술은 인상적이지만,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고른 능력을 갖춘 인물로 보이지 않았다. 지난 알렉스 카세레스와의 접전에서 그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마음이 없다.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보완할 뿐이다. 이번 경기에서 로드리게스는 장기인 킥을 적극 활용하며 BJ 펜을 침몰시켰다.

이전과 달리 변칙적인 킥을 사용하지 않고도 승리를 따냈다. 미들킥으로 포문을 열은 뒤 하이킥과 뒤돌려차기로 충격을 입혔다. 이후에는 미들킥과 로킥으로 데미지를 축적시켰다. 마무리는 프론트킥이었다.

종합격투기는 한동안 탄탄한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웰라운드 성향의 타격가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흔히들 말하는 복슬러나 레슬라이커가 이런 유형에 해당됐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종합격투기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종합격투기에서 거의 필요 없는 공격으로 간주되던 프론트킥과 뒤돌려차기에 의한 KO가 심심치 않게 펼쳐지더니 심지어 무술에 특화된 파이터들이 강세를 나타내기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웰터급 타이틀 재도전이 예정돼있는 랭킹 1위 스티븐 톰슨이다. 톰슨은 켄포가라데 출신으로, 그의 경기를 보면 ITF 태권도가 떠오르기도 한다. 웰라운드 성향의 파이터는 아니지만, 장점이 확실하고 스타일이 비 정석적인 탓에 상대 입장에서 까다롭게 느껴진다.

세부적인 스타일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로드리게스는 톰슨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정형화된 종합격투기가 아닌, 자신이 배운 무술을 기반으로 옥타곤에서 경쟁한다는 점이 그렇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현재 10위인 로드리게스는 곧 업데이트되는 공식 랭킹에서 한 자리 순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경기로 기대를 높인 만큼 다음 상대는 10위 전후의 파이터가 될 전망이다.

만만한 파이터가 없다. 9위는 브라이언 오르테가, 8위는 정찬성과 대결이 예정된 데니스 버뮤데즈다. 7위엔 찰스 올리베이라가 포진하고 있다. 바로 아래인 11위는 최두호다. 로드리게스가 붙은 상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현 15위 안드레 필리다.

기량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로드리게스는 웰터급의 스티븐 톰슨, 미들급의 루크 락홀드와 비교될 정도로 좋은 킥을 보유하고 있지만 펀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펀치의 기술 자체가 다양하지 않고 동작도 큰 편이다.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되 부족한 복싱 기술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