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2·멕시코)가 노체 UFC에서 디 얼티밋 파이터(TUF) 33 플라이급 토너먼트 우승자 조셉 모랄레스(32·미국)와 격돌한다.
오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계체량에서 두 선수는 모두 57kg으로 계체에 통과했다. ‘어새신 베이비’ 브랜든 모레노(23승 2무 10패)와 ‘보포’ 조셉 모랄레스(14승 2패)는 내일(이하 한국시간) 데저트 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노체 UFC: 실바 vs 델가도’ 코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노체 UFC는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UFC 특집 대회로 올해로 4년차를 맞이했다.
둘은 닮은 꼴이다. 모레노와 모랄레스는 멕시코 혈통이다. 모레노는 멕시코인이고, 모랄레스는 미국인이지만 멕시코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둘 다 UFC에서 2연패를 당하고 한 번 방출된 뒤 다시 돌아왔다. 나이도 같다. 모레노는 “지금 모랄레스의 삶을 보면 예전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며 “UFC에서 방출된 이후 난 다시 내 자리를 찾기 위해 더 강해져야 했다. 지금 모랄레스도 엄청나게 동기부여 돼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최초 UFC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는 멕시코계 MMA팬들의 영웅이다. 당시 4살이던 조셉 모랄레스의 아들도 모레노가 UFC 챔피언이 돼 타이틀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했다. 이제 모랄레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모레노를 꺾기를 응원한다. 모랄레스는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싸워 톱10에 진입하고, 타이틀에 도전하길 원한다”며 “내 스스로에게 내가 플라이급 최정상에 속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모레노전 출사표를 던졌다.
메인카드 제3 경기에선 차기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 전선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 펼쳐진다.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낸 랭킹 3위 알렉사 그라소(33·멕시코)와 2위 ‘더 비스트’ 마농 피오로(36·프랑스)가 맞붙는다. 두 선수는 모두 계체량에서 타이틀전 한계 체중인 56.7kg를 정확하게 맞췄다.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가운데 다음 달 UFC 332에서 랭킹 1위 나탈리아 실바와 8위 왕충이 타이틀을 걸고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 승자는 유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승리 후 타이틀샷을 확신하고 있다.
스타일이 다른 타격이 맞부딪힌다. 알렉사 그라소(17승 1무 5패)는 아버지와 삼촌으로부터 배운 멕시코 스타일 복싱을 구사한다. 반면 마농 피오로(13승 2패)는 가라테 블랙벨트로 프랑스 국가대표를 지낸 타격가다. 킥복싱과 무에타이도 섭렵해 입식 격투기 단체 K-1 프랑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회가 열리는 글렌데일은 멕시코는 아니지만 히스패닉 인구가 40% 이상인 지역으로 사실상 그라소의 홈이다. 피오로는 적지에서 싸우는 것에 대해 “솔직히 맘에 든다”며 “난 적지에서 싸울 때 더 잘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라소 또한 부상에서 완전 회복 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전엔 몇 번의 수술 후 경기를 했기 때문에 100%가 아니었다”며 “이제 건강하게 훈련하고 있으니 훨씬 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