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 우승자 이창호가 이번 주말 옥타곤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그는 6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FIGHT NIGHT: 에멧 vs 머피'에서 코르태비어스 로미어스와 맞붙는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상대의 부상으로 시즌 2 결승이 연기됐고, 이후 부상도 생기면서 데뷔전을 미뤄야 했다.
상대는 컨텐더시리즈 출신의 코르태비어스 로미어스. 투박하지만 폭발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창호는 그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고 강점을 보이는 장기전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는 UFC에서 좋아하는 선수로 메랍 드발리쉬빌리를 꼽으며,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운영으로 경쟁력을 갖길 원한다(이하 일문일답).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 결승전 이후로 10개월이 지났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중간에 부상이 있었다. 치료에 전념하다가 회복이 되고 나서 UFC에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연락했다.
-마침내 UFC 본 무대에 데뷔하는 소감은 어떤가? 크게 별 차이 없다. 한 계단씩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ROAD TO UFC 시즌 3 밴텀급 우승자 유수영 선수가 먼저 UFC에 데뷔하게 됐다. ROAD TO UFC부터 시작해서 계속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아쉬움이 조금 있긴 하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날짜에 경기가 잡혔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텐션을 올려서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
-휴식기 동안 중점을 두고 새로 발전시킨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타격적인 옵션을 많이 보완했다. 내 강점인 그래플링도 더 디테일하게 연습해서 예전보다 더 과감하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
-코르태비어스 로미어스는 어떤 파이터라고 생각하나? 키가 상당히 작다. 흔히 말하는 막가파 스타일이다. 초반 화력이나 완력은 상당히 강해 보인다. 그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2라운드 초중반부터는 그런 힘을 못 쓰지 않을까 싶다.
-매우 공격적인 그래플러 스타일의 선수다. 정면으로 레슬링 싸움이 붙었을 때 상위 포지션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ROAD TO UFC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스크램블 싸움을 오히려 더 좋아했다. 레슬링 싸움을 걸어주면 너무 좋다.
-다얼미스 자우파스와 싸워서 뛰어난 지구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도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아무래도 상대가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도 거치고, UFC 선수다 보니 그렇게 쉽게 꺾이거나 그럴 거 같진 않다. 초반에 끝내면 너무 좋겠지만 난 항상 3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장기전이 더 편하다.
-UFC 데뷔전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메랍 드발리쉬빌리 같은 스타일을 너무 좋아한다.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메랍 같은 카디오를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요즘에는 나도 타격 압박을 중점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실전에서의 감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훈련 파트너와 코치는 누구인가? 매 경기마다 조정현 감독님이 함께 한다. 익스트림 컴뱃 선수부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훈련 파트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다들 잘 도와주고,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다. 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ROAD TO UFC 결승전 상대 샤오롱이 데뷔전에서 멋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본 소감이 어땠나. 3라운드에 KO로 이겼더라. 체력으로 이겼더라. 그거 보고 굉장히 놀랐다. 원래도 체력이 좋은 건 알고 있었다. 원래도 빡빡한 선수였는데 더 단단해진 거 같다.
-최근 ROAD TO UFC 출신 선수들의 UFC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데뷔전을 앞두고 부담되지는 않는가?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승전 끝나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만큼 더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에 더 과감한 스타일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