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미첼 페레이라의 화려한 움직임, 패배 뒤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5월 미첼 페레이라의 옥타곤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지난해 5월 UFC 데뷔전에서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화려한 기술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초반 케이지를 밟고 메트릭스킥을 시도하더니 이후엔 앞으로 굴러 뒤꿈치로 내려찍는 변칙 기술을 구사했다. 현란한 슈퍼맨펀치도 선보였다.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내던 페레이라는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기습적인 플라잉니킥으로 충격을 입힌 뒤 오른손 스트레이트펀치로 대니 로버츠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1라운드 1분 47초였다.

지금까지 어떤 누구보다 단연 돋보이는 데뷔전이었으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퍼포먼스 보너스를 거머쥐었다. 

약 4개월 뒤 나선 UFC 두 번째 경기에서도 그는 같은 방식을 고수했다. 펜스를 밟고 튀어나가면서 슈퍼맨 펀치를 시도하는가 하면 옆돌기나 백덤블링, 매트릭스킥, 플라잉니킥, 앞으로 구르면서 뒤꿈치로 찍는 공격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데뷔전과 달랐다. 그라운드에서 탈출한 1라운드 후반부터 움직임이 급격히 둔화됐고, 2라운드부터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화려한 기술을 쓰느라 체력이 다 빠졌다고 꼬집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자신의 패배가 퍼포먼스를 위한 화려한 움직임 때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들급에서 활동하던 그는 UFC에 입성하면서 웰터급으로 낮췄다. 미들급에서도 체격이 큰 편인 만큼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역시나 감량 때문에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SNS를 통해 "체력이 빨리 소진된 건 심한 감량 때문이었다. 난 옆에서 도와줄 사람 없이 스스로 18kg을 줄였다. 또 코치에게 비자 문제가 생겨 그걸 해결하느라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이렇게 싸우는 건 더 재밌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요즘 선수들은 이기는 것을 우선해서 지루한 경기가 펼쳐지곤 한다. 내 경기를 보는 팬들이 즐겁길 바란다. 더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때가 왔다. 페레이라는 오는 16일 UFC FIGHT NIGHT 167에서 디에고 산체스와 대결한다. 그는 산체스가 하드펀처가 아니고 체격이 크지 않은 만큼 퍼포먼스를 발휘하기에 좋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패배와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화려한 경기를 고수하겠다는 그의 마인드, 이번엔 실수 없이 제대로 준비해서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 항상 적극적인 산체스의 자세는 이번 경기의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