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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치치의 장기집권이냐 은가누의 정상 정복이냐

 


2018년 현재까지 발표된 대진 중 이 경기보다 기대되는 대결은 없다. 앞으로 많은 빅매치가 열리겠지만, 스티페 미오치치 대 프란시스 은가누의 헤비급 타이틀매치는 올해 팬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대진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다.

둘의 대결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리는 UFC 220의 메인이벤트로 진행된다.

챔피언 미오치치에겐 이번 경기가 3차 방어전이다. 2016년 5월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연파하며 두 번의 방어전을 완수했다.

부상으로 장기간 옥타곤을 떠나 있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제외한 기존 헤비급 1그룹의 선수들을 전부 꺾은 셈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가 그의 장기집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장기집권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다.

뛰어난 레슬링을 깔고 탄탄한 타격을 주무기로 하고 있는 그는 기복 없이 안정된 경기력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미오치치를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번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는 챔피언보다 도전자의 역할이 크다. 프란시스 은가누는 도전자지만 오히려 챔피언보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배당만 보더라도 -182로(미오치치 +152) 탑독을 점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포스'부터가 압권이다. 194cm에 120kg의 다부진 근육질 체격, 강한 인상에서 내뿜어지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마치 사람을 잡을 것만 같은 괴수 같은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은가누가 옥타곤에서 치른 모든 경기가 압도적이었다. 최근에는 헤비급 1위였던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1라운드에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브레임이 패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한 방에 나가떨어진 적은 지금껏 없었다.

UFC에서는 6연승을 기록 중인데, 이 중 4경기를 1라운드에, 2경기를 2라운드에 끝냈다. 그가 옥타곤에서 걸어온 현재까지 행보만 보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끝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오브레임과의 경기 전에는 강한 펀치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은가누의 펀치 파워를 측정한 결과 지금까지 해당 기계가 받은 펀치 중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129161로 세계적인 킥복서 타이론 스퐁이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114000을 단숨에 넘어섰다.

은가누에게 미오치치는 이전에 맞붙었던 다른 상대와 다를 바 없는 듯하다. "미오치치가 챔피언으로 있는 것은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가 벨트를 가지고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큰소리쳤다.

미오치치는 말을 아낀 채 경기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은가누가 오브레임을 쓰러트렸을 당시, 모두가 놀라운 반응을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챔피언은 나다"라며 담담한 자세를 취했고, 곧바로 맞대결을 수락했다.

한편 UFC 220의 코메인이벤트는 다니엘 코미어 대 볼칸 오즈데미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다. 한 대회에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가 동시에 펼쳐지는 것은 2003년 9월 UFC 44 이후 약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