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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워터슨, 안젤라 힐에게 진땀승

여성부 스트로급 랭킹 8위 미셸 워터슨이 접전 끝에 13위 안젤라 힐을 꺾으며 상위권으로 다시 올라설 기반을 마련했다.  
 
워터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77에 출전해 힐에게 5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누가 이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했다. 초반에는 타격전에서 우세한 힐 쪽으로 흘러갔으나 워터슨이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자세로 많이 시도한 공격 역시 판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시작부터 적극적인 타격전을 구사하는 가운데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안젤라 힐이었다. 힐은 초반 두 번의 펀치를 적중시킨 데에 이어 이후에도 꾸준히 유효펀치를 적중시키며 포인트에서 앞서나갔다. 반면 워터슨은 타격 타이밍이 잘 잡히지 않았고, 몇 차례 시도한 테이크다운도 여의치 않았다. 

힐은 2라운드에도 적당히 거리를 잡아 테이크다운을 경계한 채 워터슨을 공략해나갔다. 워터슨은 1라운드에 이어 기습적인 전진 러시와 테이크다운을 노렸지만 큰 상황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힐은 예전보다 나아진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하지만 후반 욕심을 내다가 타격을 허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워터슨은 3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힐을 그라운드로 데려가는 데에 성공했다. 1분 30초경 킥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잘 이용했다. 워터슨은 탈출하려는 힐을 두 차례 저지하며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상위포지션을 유지했다.

3라운드에 많은 체력을 소비한 탓에 4라운드 들어 조금은 소강상태가 됐다. 이러한 운영은 테이크다운을 한 차례 내주고 어려운 순간을 보낸 안젤라 힐에게 더 두드러졌다. 누가 이겼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4라운드였다.

힐은 5라운드 들어 적극적인 타격전보단 거리를 잡고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가는 전략을 택했다. 워터슨은 유효 공격에선 힐에게 조금씩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콤비네이션을 위주로 많은 공격을 시도하며 인상을 남겼다. 힐은 마지막 화끈한 러시를 보여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루스 버퍼에 의해 발표된 채점은 48:47, 49:46, 48:47이었고, 바로 이어 워터슨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두 파이터 모두 잘 싸웠지만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워터슨으로선 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워터슨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두 명의 전 챔피언을 만나 패한 바 있다. 그녀는 경기 후 타이틀 도전의 욕심을 드러냈다.

반면 13위 안젤라 힐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누가 이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접전에서 본인이 패자가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흑인 여성 파이터 최초의 메인이벤트였고, 이길 경우 톱10에 진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