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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워터슨 "터널 끝 빛 보여"

UFC 여성부 스트로급 파이터 미셸 워터슨이 다시 살아났다. 그녀는 지난 주말 UFC FIGHT NIGHT 177에서 실력이 상승한 안젤라 힐을 맞아 천신만고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워터슨은 "어떤 싸움이든 이기면 입은 데미지가 아프지 않다. 승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딸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뗐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흐름은 힐 쪽이었다. 워터슨은 힐의 원거리 타격전에 해법을 찾지 못했다.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테이크다운도 시도할 때마다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했다. 

"몇 인치 내에서 약간 조정한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뒤로 물러서 적당히 싸우다가도 때로는 '좋아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보다 과감하게 달려들어 물어뜯었다"고 돌아봤다.

이 대회는 티아고 산토스 대 글로버 테세이라의 메인이벤트가 빠지면서 김이 새는 듯 했으나 워터슨 대 힐의 대결은 보란 듯이 화끈했다. 워터슨은 힐의 펀치에 눈에 상처를 입는 등 적지 않은 데미지를 입었으나 끝까지 집중했고, 웃음도 잃지 않았다.

"이건 싸움이다. 이것이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안에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싸움이나 비행은 같다"는 워터슨은 "스포츠 가라데처럼 얼굴에 피가 난다고 해서 물러나고 싶지 않고 더 들어가고 싶었다. 때론 그렇게 느끼려면 때려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최근 두 명의 전 챔피언을 만나 주춤했던 워터슨은 이 승리로 다시 톱5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여전히 워터슨의 정상 등극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고, 그녀 역시 그런 부분을 인정하지만 목표는 변함없이 정상 등극이다. 

워터슨은 "목표는 항상 벨트를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며 "정말 오랫동안 이 일을 열심히 해왔고, 정상에 가고 싶다. 터널 끝 빛이 보인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