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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70전…올리닉 "젊고 빠르지 않으나 누구보다 경험 많아"

도널드 세로니와 짐 밀러는 UFC에서 가장 많이 싸운 선수다. 둘은 나란히 옥타곤에서 33전을 기록했다. 코너 맥그리거와 이번 주말 맞붙는 세로니는 UFC 역사상 최초로 34전의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 UFC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총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싸운 선수는 누구일까. 이번 주말 UFC 246에 출전하는 알렉세이 올리닉이 그 주인공이다. 

올리닉은 1996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경쟁해왔다. 이번 상대인 모리스 그린과의 대결은 그의 71번째 프로 경기다. 지금까지 그가 쌓은 70전은 UFC에 소속된 모든 선수를 통틀어 최다 전적에 해당한다. 

이렇게 많이 싸우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료하다. "다른 무엇보다 이것을 더 잘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많은 동년배들이 은퇴하고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시점에 UFC 헤비급에서 경쟁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2013년 UFC에 입성하기 전 세계의 수많은 단체에서 활동한 올리닉은 UFC만 바라봤다. "이게 내 목표였다. UFC가 세계 최고의 단체이고, UFC에 소속된 선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파이터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헤비급은 가장 크고 가장 힘이 세다. UFC 헤비급 파이터라면 누구든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다"고 했다. 

또 "내 목표는 항상 최고의 선수들과 싸우는 것이었고 그것이 내가 여기에서 경쟁하는 이유다"며 "UFC에 소속된 것이 감사하고 훌륭한 상대들과 싸우게 된 것과 내 코치들과 함께하는 것이 영광스럽다. 최고 중의 최고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많은 경험이 인상적이지만, 세부 전적도 눈에 띈다. 57승(13패 1무)을 거둔 가운데, 그 중 46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서브미션승이 웬만한 선수의 총 전적보다 많은 셈이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만 13승을 챙겼다. 올리닉은 삼보와 주짓수를 수련했다. 

대부분의 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는 것도 놀랍다. 서브미션 결정력이 뛰어나 한 번의 기회를 피니시로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1라운드 피니시만 무려 45회에 이른다. 2라운드 피니시는 7승, 3라운드 피니시는 1승 그리고 판정으로 4승을 기록했다. UFC에서는 6승 4패의 결과를 남겼는데, 이겼을 땐 항상 피니시를 볼 수 있었다. 

분명 대단한 숫자이고 누군가에겐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의외로 의도하는 바는 없다. "서브미션승에 어떤 목표 같은 건 없다. 어떻게 되든 간에 이기기만 하면 된다. KO, 서브미션, 판정 등으로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대인 모리스 그린은 TUF 28에 참가했다가 정식으로 UFC에 입성한 선수로, 옥타곤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총 전적은 8승 3패. 201cm의 거구지만 서브미션으로 4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올리닉은 "그는 나보다 크며 젊다. 그가 나보다 배가 고플지 모르지만 난 경험이 많다. 그가 젊기 때문에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젊고 힘 있는 선수 대 노련한 선수의 싸움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난 크거나 젊지 않고, 빠르지도 않지만 누구보다 경험이 많다. 그게 내가 여기에서 계속 싸우는 이유다"고 덧붙였다.